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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라도 깔고 있으라고”…이효리, 말보다 빠른 행동으로 유기견 보호소에 온기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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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라도 깔고 있으라고”…이효리, 말보다 빠른 행동으로 유기견 보호소에 온기 전하다

산타뉴스 김 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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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땀 흘린 현장 봉사와 바닥재 후원…일회성 아닌 꾸준한 실천 올해만 사료 5톤·환풍기 공사까지…‘진짜’ 셀럽의 모범
유기견 보호소에서 찍은 사진. 사진제공 이효리 sns
유기견 보호소에서 찍은 사진. 사진제공 이효리 sns

가수 이효리가 또 한 번 ‘행동하는 따뜻한 마음’을 증명했다. 무더운 여름, 남몰래 유기견 보호소를 찾은 그는 단순한 기부를 넘어, 바닥재 운반부터 현장 정리까지 두 팔을 걷고 실천에 나섰다.

 

이효리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보호소에서 직접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 속 그는 작업용 장갑을 착용하고 모자와 긴팔 티셔츠 차림으로, 후원받은 바닥재를 옮기는 모습이다. 

소박한 복장에 비해 그의 표정은 밝았고, 주변에는 묵묵히 함께하는 봉사자들의 모습도 담겨 있었다.

이효리는 “차갑게 배라도 깔고 있으라고 후원해주셨어요. 감사합니다”라는 짧은 메시지를 남겼다. 누군가의 후원을 소중히 여기며, 그것이 유기견들의 삶에 어떤 작은 따뜻함으로 이어지는지 담담하게 전한 것이다.

 

이어 공개된 또 다른 사진에는 유기견 세 마리가 후원받은 바닥재 위에 조용히 앉아 있는 장면이 포착됐다. 이효리는 “대견하다 너희들”이라는 짧은 멘트로 그 따뜻한 풍경을 마무리했다. 긴 설명은 없었지만, 보호소 내부에 번진 온기와 이효리의 진심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지속 가능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진정성

 

이효리의 선행은 이번만이 아니다. 올해 초에는 남편 이상순과 함께 사료 2톤을 기부했으며, 최근에는 광고 촬영 후 발생한 수익으로 추가 사료 3톤을 제주 지역 유기견 보호소에 후원한 바 있다. 단순한 물품 지원에 그치지 않고, 직접 환풍기 공사까지 지원하면서 시설 환경 개선에도 실질적으로 참여했다.

 

일각에서는 “이효리는 보여주기식이 아닌, 생활 속 실천형 기부자”라는 평가가 나온다. SNS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은 적지만, 그 뒤에서 이뤄지는 행동은 조용하면서도 꾸준하다.

특히 그가 후원하거나 봉사하는 시설들은 대부분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보호소나 열악한 여건의 시설들이다. 대중의 관심이 닿지 않는 곳까지 돌아보는 그의 선택은 단순한 기부를 넘어선 사회적 연대의 행보다.

 

‘말보다 움직이는 사람’…환경·동물복지까지 확장

 

이효리는 유기동물 보호 외에도 환경 보호 캠페인, 제로웨이스트 활동, 해양 쓰레기 정화 등 다양한 사회참여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광고나 방송 출연 외의 활동에서도 그녀의 가치는 늘 ‘어떻게 살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그녀의 이런 행보는 많은 팬들과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다. “가식 없는 셀럽”, “진심이 느껴지는 행동”, “기부보다 더 힘든 건 봉사인데, 늘 묵묵히 한다”는 반응이 이어지는 이유다.

 

이효리는 말이 아닌 실천으로 존재감을 증명하고 있다. 유기견의 삶에 작은 변화가 생겼을 때, 그 옆에는 늘 조용히 손을 내밀어온 그녀가 있었다. 오늘도 누군가는 그 바닥재 위에서 잠시나마 시원한 숨을 고르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곁엔 이효리라는 이름의 따뜻한 온기가 놓여 있다.

김 란희 기자 evelan68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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