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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스러운 대한민국으로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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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지킨 헌신 국가가 지켜줘야죠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그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성장한 2030 세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국가관이다.

2030의 새로운 나라사랑 “나라를 사랑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선진국에서 성장한 세대, 구호 대신 행동으로 애국을 말하다

 

2030세대는 과연 국가에 무관심한 세대일까. 개인의 삶과 공정을 중시하고 국가나 조직에 대한 충성심이 약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최근 젊은 세대가 보여주는 모습은 조금 다르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이 약해진 것이 아니라, 그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달라지고 있다.

 

전쟁을 겪은 할아버지 세대에게 국가는 목숨을 걸고 지켜야 할 존재였고, 산업화 시대를 살아온 아버지·삼촌 세대에게는 개인의 어려움을 감수하면서 함께 일으켜 세워야 할 공동체였다. 

반면 2030은 세계 속에서 위상이 높아진 대한민국에서 성장했다. K팝과 영화·드라마, 반도체와 자동차, 스포츠를 통해 한국이 세계의 주목을 받는 모습을 일상적으로 경험한 세대다.

 

‘희생하는 애국’에서 ‘참여하는 애국’으로

 

이러한 경험은 새로운 국가관으로 이어진다. 국가가 요구하기 때문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가치 있다고 판단하면 참여하고 행동한다. 재난이 발생하면 온라인으로 기부하고, 환경정화나 재능기부에 참여하며, 군인·소방관·경찰관처럼 공동체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의 헌신에도 적극적으로 감사를 표시한다.

 

한국 대학생 봉사단이 푸에르토리코를 찾아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국립묘지에서 무연고 참전용사의 묘비를 닦으며 태극기를 달았던 활동은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먼 나라의 참전용사를 찾아가 “대한민국을 지켜줘서 고맙다”고 말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에는 과거와 다른 애국의 언어가 담겨 있다.

 

“나라를 지킨 사람을 국가가 지켜줘야죠”

 

2030이 특히 민감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공정한 보상’이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에게 애국심만 요구해서는 안 되며, 국가 역시 그들의 삶을 책임지고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한 30대 직장인은 산타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젊은 사람들이 나라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국가를 바라보는 기준이 높아진 것 같다”며 

“참전용사나 군인, 소방관처럼 우리 사회를 위해 희생한 사람들이 제대로 대우받는 모습을 볼 때 오히려 대한민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들이 원하는 것은 ‘자랑할 수 있는 대한민국’

 

결국 2030이 원하는 국가는 분명하다. 

노력한 사람에게 기회가 돌아가고, 법과 원칙이 누구에게나 공평하며, 

어려움에 처한 국민을 보호하고 나라를 위해 헌신한 사람을 끝까지 기억하는 나라다. 

국가에 대한 자부심과 국가에 대한 비판이 이들에게는 서로 모순되지 않는다. 

사랑하기 때문에 더 나은 국가를 요구하는 것이다.

 

할아버지 세대가 목숨으로 대한민국을 지켰고 아버지와 삼촌 세대가 땀으로 나라를 일으켰다면, 2030은 자신들이 물려받은 대한민국을 더 공정하고 품격 있는 선진국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애국의 모습은 시대마다 달라진다. 이제는 “나라를 위해 무엇을 희생할 것인가”만 묻는 시대에서 “나라를 위해 희생한 사람을 우리는 어떻게 기억하고, 더 좋은 공동체를 위해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를 묻는 시대로 가고 있다.

그것이 선진국 대한민국에서 성장한 2030세대가 보여주는 새로운 국가관이다.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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