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5세 정숙자 씨, 아파트 재개발 자산 1억2000만원 기부…아프리카 아이들에게 생명수 전했다

아파트 재개발로 마련한 자산의 일부를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위해 내놓은 정숙자 씨(85)가
1억2000여만원을 기부하며 굿네이버스 고액 기부자 모임에 이름을 올렸다.
21일 굿네이버스는 서울 회관에서 열린 등재식을 통해 정 씨를 1억원 이상 기부자 모임인
'더네이버스아너스클럽' 회원으로 등재했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된 사진에는 정숙자 씨와 전미선 굿네이버스 사무총장이 기념촬영을 하는 모습이 담겼다. 오랜 후원을 이어온 기부자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는 자리였다.
정 씨는 2020년부터 해외 보건의료지원사업과 식수위생지원사업을 후원해 왔다.
지금까지 전달한 후원금은 1억2000여만원이다.
그가 후원을 이어온 이유는 분명했다. 깨끗한 물이 아이들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아프리카 10개국에 식수시설을 설치하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을 이어왔으며, 현재까지 말라위와 르완다, 카메룬, 우간다, 차드, 잠비아, 탄자니아 등 7개국에 식수 펌프와 물탱크 등이 설치됐다.
후원금은 식수시설 구축뿐 아니라 위생시설 개선과 위생교육에도 사용됐다.
이를 통해 지역 주민들의 깨끗한 물 접근성이 높아지고 생활환경도 함께 개선됐다.
정 씨는 남편 고(故) 이정식 씨를 기억하기 위한 추모기부도 실천했다.
이에 따라 이 씨는 굿네이버스 유산 기부자 모임인 '더네이버스레거시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정숙자 씨는 "깨끗한 물은 아프리카 아이들의 삶과 미래를 지키는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며
"아이들의 생명을 살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굿네이버스는 국내외 아동 권리 보호와 교육, 보건의료, 식수위생, 긴급구호 등을 수행하는 국제구호개발 NGO다.
이번 후원 역시 해외 취약지역의 식수 환경과 아동 건강 증진 사업에 활용되고 있다.
재개발은 한 사람의 삶을 바꾸기도 한다. 정숙자 씨는 그 변화를 자신의 자리에서 끝내지 않았다. 누군가의 하루를 지탱하는 물 한 모금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믿음은, 숫자로는 모두 설명하기 어려운 가치를 남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