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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란다 커·에반 스피겔 부부, 7,500억 원 의료부채 탕감…26만 명의 삶에 희망을 전하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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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달러 기부로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26만여 명 지원…“치료와 회복에 집중할 수 있기를”
[사진제공 Getty Images]
[사진제공 Getty Images]

누군가에게는 평생의 짐이었던 의료비가, 한 부부의 기부로 사라지게 됐다.

세계적인 모델 미란다 커와 스냅 CEO 에반 스피겔 부부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민 26만1천여 명의 의료부채 약 5억5천만 달러(약 7,500억 원)를 탕감하는 프로젝트를 지원하며 큰 울림을 전했다.


이번 지원은 미국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를 통해 이뤄졌다. 

부부는 수백만 달러 규모의 기부금을 전달했고, 

단체는 이를 활용해 병원과 채권추심업체 등이 보유한 의료채권을 낮은 가격에 대량 매입한 뒤 소각하는 방식으로 부채를 없앴다.


혜택을 받는 대상은 연방 빈곤선의 400% 이하 소득 가구이거나 의료부채가 연소득의 5%를 넘는 주민들이다. 

대상자들은 별도의 신청 절차 없이 오는 7월 중순부터 부채가 탕감됐다는 안내를 우편으로 받을 예정이다.


에반 스피겔은 "예상치 못한 의료비는 가족들에게 오랜 시간 경제적 부담과 스트레스를 남길 수 있다"며 "이번 지원이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평온한 일상을 되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미란다 커 역시 "가족이 아플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치료와 회복"이라며 "경제적 걱정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돌보는 데 집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번 프로젝트에 함께했다"고 전했다.


이번 기부는 일회성 선행이 아니다. 두 사람은 꾸준히 교육과 지역사회 지원 활동을 이어왔다. 2022년에는 예술대학 졸업생들의 학자금 대출 상환을 지원했고, 2025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 산불 복구를 위한 구호 프로젝트 출범에도 힘을 보태며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참여했다.


언듀 메디컬 데트는 의료채무 때문에 일상까지 무너지는 가정을 돕기 위해 오래전부터 의료채권을 매입해 소각하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상대적으로 적은 기부금으로도 훨씬 큰 규모의 의료부채를 없앨 수 있어 

미국에서도 대표적인 의료복지 지원 모델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는다.


이번 사례는 거액의 기부보다 '누군가의 내일을 되돌려주는 선택'이 얼마나 큰 변화를 만들 수 있는지를 다시 한번 보여준다. 

 

병원비 걱정 대신 가족의 회복을 먼저 생각할 수 있도록 만든 작은 결정은, 26만 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시작이라는 희망으로 이어지고 있다. 

 

따뜻한 나눔은 결국 숫자가 아닌 사람을 살리는 힘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소식이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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