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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껏 뛰어놀지 못했던 어린 시절”…아이들의 놀이터를 짓기 시작한 나탈리아 보디아노바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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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일을 팔던 러시아 소녀에서 세계적인 톱모델로…장애가 있는 동생과 자란 기억을 아이들과 가족을 위한 지원으로 돌려놓다
나탈리아 미하일로브나 보디아노바 [ a ] ( 러시아어 : Наталья Михайловна Водянова , IPA: [ nɐˈtalʲjə mʲɪˈxajləvnə vədʲɪˈnovə ] ; [ b ] 1982년 2월 28일 출생)는 러시아의 패션 모델이자 자선가입니다. 2012년 포브스는 그녀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리는 모델로 선정했으며, 여러 매체에서 슈퍼모델로 불렸습니다.[사진제공 나무위키]
나탈리아 미하일로브나 보디아노바 [러시아어 : Наталья Михайловна Водянова] (1982년 2월 28일 출생)는 러시아의 패션 모델이자 자선가입니다. 2012년 포브스는 그녀를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리는 모델로 선정했으며, 여러 매체에서 슈퍼모델로 불렸습니다.[사진제공 나무위키]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에서 자란 나탈리아 보디아노바는 어린 시절부터 어머니를 도와 과일을 팔았다. 형편은 넉넉하지 않았고, 집에는 장애가 있는 여동생 옥사나가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생계와 가족의 어려움을 가까이에서 겪으며 성장했다.


10대에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그의 삶은 크게 달라졌다. 러시아를 떠나 세계 패션계에 진출한 보디아노바는 캘빈클라인을 비롯한 유명 브랜드의 모델로 활동했고, 세계적인 패션 잡지와 런웨이를 장식하는 톱모델이 됐다. 어린 시절 과일을 팔던 소녀가 세계 패션계의 얼굴 가운데 한 명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야기는 런웨이에서 끝나지 않았다. 2004년 러시아 베슬란 학교 인질 참사로 어린이를 포함한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뒤, 보디아노바는 같은 해 Naked Heart Foundation을 설립했다. 재단이 처음 집중한 활동 가운데 하나는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뛰어놀 수 있는 놀이공간을 만드는 일이었다.


2006년에는 그의 고향 니즈니노브고로드에 첫 놀이공원이 문을 열었다. 이후 재단은 러시아 여러 지역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공간 조성 사업을 진행했다. 아이들이 밖으로 나와 친구를 만나고 함께 뛰어놀 수 있는 일상의 공간을 만드는 일이었다.


재단의 활동은 점차 장애아동과 그 가족을 지원하는 분야로 확대됐다. 이 대목에서 보디아노바의 가족사는 그의 자선활동과 맞닿는다. 그는 장애가 있는 여동생 옥사나와 함께 성장했고, 어머니가 가족을 돌보며 살아가는 모습을 어린 시절부터 지켜봤다.


그래서 지원의 범위도 장애아동 한 사람에게만 머물지 않았다. Naked Heart Foundation은 장애아동과 가족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과 전문가 교육 등을 통해 아이들이 가족과 지역사회 안에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힘을 쏟아왔다.


보디아노바는 자신의 모델 경력과 대중적 영향력도 이 활동에 활용했다. 패션과 자선 행사를 연결해 기금을 모으고, 장애아동과 가족이 처한 현실을 알리는 일에도 참여했다. 세계적인 모델이라는 이름이 런웨이 밖에서도 쓰이기 시작했다.


그의 삶에는 극적인 장면이 많다. 과일을 팔던 어린 시절이 있었고, 세계적인 패션 무대에 오른 시간이 있었으며, 그 뒤에는 아이들의 놀이터와 장애아동 가족을 위한 일이 자리했다.


그는 어린 시절 자신이 겪었던 삶을 잊지 않았고,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공간을 선물했다. 

 

어린 날 과일을 팔아야 했던 소녀가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아이들에게 건넨 것은 화려한 선물이 아니었다. 마음껏 뛰고, 친구와 웃고, 아이답게 하루를 보낼 수 있는 평범한 시간이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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