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모로코 청년들이 함께 만든 따뜻한 변화

한국과 모로코의 청년들이 손을 맞잡고 특별한 봉사 활동을 펼쳤습니다.
국경과 언어, 문화의 장벽을 넘어선 이번 교류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 서로에게 성장과 용기를 선물한 시간이었습니다.

카사블랑카에 울려 퍼진 아이들의 웃음소리
모로코 카사블랑카의 취약 지역 한복판. 이날만큼은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 코이카(KOICA) 청년 봉사단과 현지 NGO 단체 소속 청년들이 함께 준비한 체험 부스에서 아이들은 키와 몸무게, 균형 감각, 순발력 등을 직접 체험하며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한 신체 활동이 아니라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존감을 심어주는 시간으로 이어졌습니다.
스포츠 교류도 활발했습니다. 전 국가대표 소프트볼 선수 출신 봉사단원이 직접 참여해 운동을 지도하자, 아이들의 눈빛은 한층 더 밝아졌습니다. 운동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아이들은 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봉사자들은 아이들에게 배움을 얻었습니다.
강진의 흔적 남은 마라케시, 웃음으로 치유하다
2023년 강진의 상처가 아직 남아 있는 마라케시에서도 봉사 활동은 이어졌습니다. 여전히 불안을 안고 살아가는 아이들은 종이를 접고, 그림을 그리고, 한국식 운동회인 ‘박 터트리기 놀이’에 참여했습니다. 잠시나마 근심을 내려놓고 마음껏 웃을 수 있었던 순간은 아이들에게 소중한 치유의 시간이 됐습니다.
한국 청년들은 오히려 자신이 더 큰 힘을 얻었다고 고백했습니다. “험난한 길을 걱정하며 왔지만, 웃음으로 맞아주는 주민들을 보며 내가 도움을 준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나 자신이 위로받고 있음을 느꼈다”는 말은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합니다.
작은 손잡음이 만든 큰 울림
현지 NGO 관계자는 “마을의 모든 주민이 행복해했고, 이런 경험이 반복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교류의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서로 다른 문화와 언어를 가진 청년들이지만, ‘희망을 나누고 싶다’는 마음은 같았습니다.
이번 봉사 활동은 단순히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한국과 모로코 청년들의 연대와 우정을 보여주는 살아 있는 증거가 되었습니다. 아이들의 환한 미소와 청년들의 따뜻한 마음이 어우러져, 두 나라의 내일을 비추는 작은 등불이 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