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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조선의 여인 사모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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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년 전 조선의 여인 사모곡

남철희 발행인
입력
수정

 

400년 전 남편에게 바친 사랑의 편지

 

"무덤 속 망자를 둘러싼 한지에 한글로 빼곡하게 적힌 편지 한 장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 전의 편지

 

 [역사스페셜] KBS 981212 방송"

조선판 사랑과 영혼: 400년 전 무덤 속에서 발견된 한글 편지

 

조선시대에는 부부 간의 사랑을 담은 편지가 종종 발견되곤 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사례는 원이 엄마가 남편 이응태에게 보낸 한글 편지이다

 

이 편지는 1586, 남편이 31세의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후 그의 관 속에 넣어진 것으로, 1998년 경북 안동에서 발굴되었다.

이응태의 부인, 원이 엄마가 남편에게 남긴 편지는 조선시대의 애절한 사랑을 보여주는 감동적인 기록이다

 

그녀는 남편과 함께 늙어가기를 바랐지만, 먼저 떠난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그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표현한다

다음은 편지의 주요 내용이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 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는 당신을 여의고는 아무리해도 살 수 없어요

빨리 당신께 가고 싶어요

나를 데려가 주세요."라는 문장은 그녀의 깊은 슬픔을 잘 보여준다.

 

이 편지는 한지에 한글로 또박또박 적혀 있으며 남편을 향한 깊은 사랑과 그리움을 담고 있다.그녀가 남편과 함께 늙어가기를 바랐지만 먼저 떠난 남편을 원망하면서도 애틋한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이 편지와 함께 그녀는 자신의 머리카락으로 만든 미투리(짚신)를 남편의 관 속에 넣었는데, 편지에는 남편을 향한 깊은 사랑과 그리움이 절절하게 담겨 있다.

이는 남편을 향한 변함없는 사랑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 편지는 그들이 얼마나 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는지를 보여주는 중요한 역사적 자료이다.

 

편지가 발견된 무덤은 학계와 대중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조선시대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제한된 역할을 가졌지만, 이 편지는 단순한 개인의 애절한 마음을 담은 기록을 넘어, 조선 시대 한글 사용의 흔적과 문학적 가치를 증명하는 중요한 자료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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