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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픈 친구들에게 작은 선물” 7세·5세 자매, 30cm 모발 기부로 온정 전해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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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기른 머리카락 잘라 소아암 환아 돕기…언니는 두 번째, 동생은 첫 기부

세종시에 사는 초등학교 1학년 문서현(7) 양과 유치원생 서하(5) 양이 2년 동안 길러온 머리카락을 잘라 소아암 환아들을 위해 기부했다.
지난달 19일, 자매는 길이 30cm가 넘는 머리카락을 잘라 대한민국사회공헌재단에 전달했다. 언니 서현 양은 이번이 두 번째 기부이며, 동생 서하 양은 처음으로 선행에 참여했다.
서현 양은 몇 해 전, TV에서 또래 초등학생이 모발을 기부하는 장면을 보고 마음을 움직였다. 2023년 첫 기부를 마친 후, 올해는 동생 생일 즈음에 함께 머리카락을 잘라 기부하자는 계획을 세웠다.
소아암 환아에게 모발을 기부하려면 염색·파마 등 화학 처리 없이 25cm 이상 머리카락을 길러야 한다. 자매는 오랜 시간 고운 머릿결을 유지하며 이번 나눔을 준비했다.
서현 양은 “아픈 친구들에게 내가 직접 줄 수 있는 작은 선물을 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서하 양도 “언니가 응원해줘서 용기 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자매의 아버지는 “부탁이나 강요 없이 스스로 행동한 것이 대견하고 감동적이었다”며 “아이들의 마음을 보며 저도 어떤 선한 일을 할 수 있을지 깊이 고민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기부로 자매는 소아암 환아들의 가발 제작에 필요한 귀한 재료를 보태며, 따뜻한 나눔의 마음을 지역 사회에 전했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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