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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골·조현우 선방…미국 원정서 2-0 완승

산타뉴스 김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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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교민들의 뜨거운 응원, "여기가 한국 경기장인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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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미국 원정에서 값진 승리를 거뒀다. 경기 내내 교민들의 열띤 응원 속에 선수들은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했고, 관중석은 마치 한국에서 치러진 경기장을 방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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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부터 울려 퍼진 "대한민국"

 

6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의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전부터 붉은 물결로 가득찼다. 교민 팬들이 대형 태극기를 펼쳐 올리자 국가 연주와 함께 장내는 장엄한 분위기에 휩싸였다. "대~한민국"과 "오 필승 코리아!" 등 익숙한 응원 구호가 터져 나오며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 시작에 앞서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KFA)]
7일 미국 뉴저지주 해리슨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한국 대 미국 친선경기 시작에 앞서 손흥민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미국 감독이 포옹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대한축구협회(KFA)]

캡틴 손흥민, 선제골로 분위기 주도

 

전반 18분, 경기의 균형을 깬 주인공은 역시 손흥민이었다.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LAFC 소속으로 새 시즌을 맞이한 그는 특유의 침착한 마무리로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골이 터지자 경기장은 함성으로 진동했고, 팬들은 일제히 태극기를 흔들며 환호했다.
 

수문장 조현우, 연속 선방으로 골문 지켜

 

이후 미국 대표팀이 반격을 이어갔지만, 골문 앞에는 조현우가 버티고 있었다. 울산 현대 소속의 그는 결정적인 순간마다 몸을 던져 슈팅을 막아내며 팀을 위기에서 구했다. 연속 선방이 이어지자 교민 응원석에서는 그의 이름을 연호하는 목소리가 메아리쳤다.
 

이동경의 추가골, 승부 굳히다

 

후반 들어 한국은 안정적인 공수 전환으로 경기를 주도했다. 김천 상무에서 활약 중인 이동경은 날카로운 침투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2-0으로 점수가 벌어지자 분위기는 절정에 달했고, 사실상 승부는 이 시점에서 갈렸다.
 

팬들과 함께한 승리 세리머니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선수들은 팬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경기장을 한 바퀴 돌았다. 상당수 교민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남아 박수와 함성을 보냈다. 선수들은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전했고, 관중석에서는 "대한민국" 구호가 다시 한번 울려 퍼졌다.
 

감독과 주장, "팬들 덕분에 홈 같은 분위기"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홍명보 감독은 "마치 한국에서 경기를 치르는 듯 많은 팬이 찾아와주셔서 큰 힘이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손흥민도 방송 인터뷰에서 "여기가 한국인지 뉴욕인지 모를 정도였다"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그는 "팬들이 즐겁게 경기를 보셨길 바란다"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의미 있는 승리, 교민들에게 큰 선물

 

이번 경기는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먼 타국에서 대표팀을 직접 응원할 기회를 얻은 교민들에게는 특별한 하루였고, 선수들에게는 팬들의 열정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한국 대표팀은 미국 원정 첫 경기에서 완승을 거두며 자신감을 얻었고, 앞으로 이어질 평가전과 공식 일정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김란희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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