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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명의 손길, 매년 명절마다 의창구에 전해지는 따뜻한 쌀 기부
산타뉴스 안성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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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에 사랑을 전하는 익명의 기부자, 올해도 백미 50포로 나눔 이어가

창원특례시 의창구는 올 추석에도 어김없이 따뜻한 소식이 전해졌다. 29일, 이름을 밝히길 거절한 한 기부자가 백미 10kg 50포(약 180만 원 상당)를 구청에 기탁하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한 마음을 전한 것이다.
의창구는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이 백미를 지역 내 취약계층 50세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구청 관계자는 “이름을 드러내지 않고도 매년 명절마다 기부를 이어오신 기부자의 마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러한 따뜻한 나눔이 지역 전체로 확산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2023년부터 꾸준히 마트에서 직접 쌀을 구입해 구청에 배송하는 방식으로 기부를 실천해왔다. 올해 설에도 같은 방식으로 백미 50포를 맡기며 “작은 정성이지만 이웃들에게 힘이 되길 바란다”는 소박한 마음을 전한 바 있다.
기부자의 조용한 나눔은 금액의 크기를 넘어선 감동을 준다. 매년 반복되는 선행은 단순한 일회성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 깊이 스며드는 희망의 씨앗이 되고 있다. 의창구 곳곳에서 이 소식을 접한 주민들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분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추석을 맞아 전해진 이번 기부는 단순히 쌀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살아간다’는 공동체적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주고 있다. 이름 없이도 꾸준히 이어온 익명의 손길은, 지역 사회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가장 따뜻한 명절 선물이 되고 있다.
안성실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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