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나라 모나코, 세계 최고 장수국가 등극”

유럽의 소국 모나코가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장수 비율을 기록한 국가로 꼽혔다.
최근 공개된 유엔(UN) 인구통계 분석에 따르면, 모나코에서는 인구 10만 명당 약 950명이 100세 이상으로 집계돼 세계 1위를 차지했다.
모나코는 프랑스 남부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세계에서 두 번째로 작은 나라로, 전체 인구 약 3만8000명 중 3분의 1이 백만장자일 만큼 부유층이 집중돼 있다.
풍족한 생활 환경, 발달한 의료 시스템, 온화한 지중해성 기후 등이 장수 요인으로 지목된다.
이번 조사에서 모나코 다음으로는
▲홍콩(124명) ▲프랑스령 과들루프(100명) ▲일본(98명) ▲우루과이(85명)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 반면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일부 국가를 포함한 27개국은 100세 이상 인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장수 현상의 배경으로 ▲흡연율 감소 ▲의료기술 발달 ▲근로 환경 개선 ▲건강한 고령 생활을 꼽고 있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카린 모디그 교수는 “100세를 넘긴 사람들은 주요 질병을 피하거나 늦게 겪는 특징이 있다”며 “노화 속도가 일반인보다 더디게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유엔 통계에 따르면, 전 세계 100세 이상 인구는 약 6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일본은 약 12만 명으로 단일 국가 중 가장 많은 장수 인구를 보유하고 있으며, 영국도 1만6000명 이상이 100세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생존한 최고령자는 1909년생 영국 여성 "에셀 카터햄(115세)"이며, 역대 최고령자는 122세 164일을 산 프랑스의 잔 루이즈 칼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