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 때 병원비 돕고, 배울 때 수강료 내고…사람을 챙겨온 김혜수
![김혜수(한국 한자: 金憓秀, 1970년 9월 5일 ~ )는 대한민국의 배우이다.[사진제공 김혜수 SNS]](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09/1788958150949_585154782.jpg)
배우 김혜수의 오래된 미담이 9월 들어 잇따라 전해지고 있다. 군 복무 중 부모가 동시에 암 투병을 했던 가수 조권을 도운 사실부터 방송인 하지영의 수강료 지원, 오랜 동료 최수종의 촬영장 선물까지 내용은 서로 다르지만 공통점이 있다. 대부분 오랜 인연 속에서 상대에게 필요했던 것을 먼저 살폈다는 점이다.
가수 조권은 지난 8일 유튜브 채널 ‘롤링썬더’에 공개된 영상에서 군 복무 당시 가장 힘들었던 시기에 김혜수에게 도움을 받았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은 2013년 KBS 드라마 ‘직장의 신’에서 시작됐다. 이후 김혜수는 조권의 뮤지컬 공연을 찾아 응원하며 인연을 이어왔다.
조권에게 특히 힘든 시기는 군 복무 때 찾아왔다. 어머니는 흑색종암으로 발가락을 절단했고, 아버지는 직장암으로 네 차례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외동아들이었던 조권은 부모를 직접 돌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당시에는 소속사 재계약 시기까지 겹쳤다. 군 복무로 활동과 수입도 멈춘 상태였다. 조권은 이런 사정을 알고 있던 김혜수가 “아프지 말고 건강하게 전역했으면 좋겠다”며 힘든 부분을 많이 도와줬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지원 금액이나 방식은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조권이 오랜 시간이 흐른 뒤 직접 당시의 일을 꺼내며 고마움을 전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의 인연이 다시 알려졌다.
김혜수의 또 다른 이야기는 방송인 하지영에게서 나왔다.
하지영은 지난 2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과거 방송 일을 그만둘지 고민하며 혼자 공부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당시 김혜수가 영화와 음악을 공부하는 강의를 권했고, 직접 들어보라고 제안했다.
하지영은 뒤늦게 그 강의에 적지 않은 수강료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했다. 15명이 함께 듣는 강의였으며, 자신이 알기로는 김혜수가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고 밝혔다.
하지영은 그 공부가 이후 행사 진행자로 활동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오랜 동료를 챙긴 일도 있다.
김혜수는 지난 3일 KBS 1TV ‘한국인의 밥상’ 15주년을 맞아 충남 서천 촬영 현장에 커피차와 분식차를 보냈다. 현장에는 프로그램 진행자인 최수종을 비롯해 제작진과 출연진이 함께했다.
김혜수와 최수종의 인연은 37년에 이른다. 김혜수는 2011년 첫 방송부터 지난해 1월까지 프로그램을 이끌었던 최불암과도 오랜 친분을 이어왔으며, 2021년에는 ‘한국인의 밥상’에 게스트로 출연하기도 했다.
조권에게는 가장 힘든 시기에 손을 보탰고, 하지영에게는 새로운 일을 배울 기회를 마련해줬다. 37년 인연의 최수종에게는 촬영 현장 사람들과 함께 나눌 음식을 보냈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다고 해서 모두 타인의 어려움에 지갑을 여는 것은 아니다. 더구나 상대가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살피고 적절한 순간에 손을 내미는 일은 돈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김혜수의 미담은 대부분 그가 직접 알린 것이 아니라 도움을 받은 사람들의 입을 통해 뒤늦게 세상에 전해졌다. 조권이 군 복무 시절의 일을 꺼낸 것도 여러 해가 흐른 뒤였다.
돈보다 먼저 움직인 것은 사람을 살피는 그녀의 마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