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손으로 강물 쓰레기 치우다 인생까지 바뀌었다…21세 인도 청년 수렌드라 싱 초두리
![강 청소 전후 비교 사진. [사진제공 인스타그램 @bittu_tabahi 캡처]](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09/1788898615494_629724847.jpg)
SNS 영상 본 네덜란드 환경단체서 채용 제안
인도 마디아프라데시주의 한 강에서 21세 청년이 쓰레기를 하나씩 건져 올렸다. 별다른 장비도, 함께하는 사람도 없었다. 수렌드라 싱 초두리. SNS에서 ‘비투 타바히’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그의 강 청소가 국경을 넘어 네덜란드 환경단체의 채용 제안으로까지 연결됐다.
인도 매체 NDTV 등에 따르면 초두리는 최근 마디아프라데시주 라즈가르 지역의 아즈나르강을 직접 청소하고 그 과정을 자신의 SNS에 공개했다. 강에는 각종 오물과 쓰레기가 쌓여 악취가 날 정도였다.
그가 택한 방법은 단순했다. 직접 강에 들어가 손으로 쓰레기를 건져내는 것이었다. 변변한 장비 없이 작업을 계속했고, 이렇게 치운 쓰레기만 수 톤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깨끗해지는 강의 모습은 사진에 그대로 남았다. 초두리는 청소 전 쓰레기로 뒤덮였던 강과 작업 후 달라진 모습을 비교한 사진도 공개했다. 한 사람이 치운 자리라고 보기 어려울 만큼 차이가 뚜렷했다.
작업이 순탄했던 것은 아니다. 오염된 물과 쓰레기를 직접 다루면서 감염과 피부 가려움증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도 그는 청소를 중단하지 않았다.
그가 올린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면서 뜻밖의 연락도 왔다. 네덜란드의 해양환경단체 ‘더 오션 클린업(The Ocean Cleanup)’ 설립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보얀 슬랫이 초두리에게 함께 일하자는 메시지를 남긴 것이다.
더 오션 클린업은 바다와 하천의 플라스틱 쓰레기를 제거하기 위한 기술과 시스템을 개발하는 비영리 환경단체다. 초두리가 특별한 장비 없이 현장에서 보여준 행동이 전문 환경단체의 눈에도 들어온 셈이다.
지역사회의 반응도 뒤따랐다. 모한 야다브 마디아프라데시 주지사는 초두리를 관저로 초청해 격려했고, 그의 활동에 대한 정부 차원의 지원도 약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처음부터 일자리나 유명세를 기대하고 시작한 일은 아니었다. 눈앞에 쌓인 쓰레기를 치웠고, 그 과정을 기록했을 뿐이다.
쓰레기로 뒤덮였던 아즈나르강은 깨끗해졌고, 강에서 쓰레기를 건지던 21세 청년에게는 바다와 하천을 청소하는 국제 환경단체가 손을 내밀었다.
그가 건져 올린 것은 강물 속 쓰레기만이 아니었다. 스물한 살 청년의 행동은 강의 모습을 바꿨고, 결국 자신의 인생에도 새로운 길을 열었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때로 거창한 계획보다 눈앞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