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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굿네이버스와 유산기부 문화 확산 맞손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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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마지막 선택이 또 다른 희망으로”… 유언대용신탁 통해 따뜻한 나눔 확대
한국토지신탁 사옥(한국토지신탁 제공)
한국토지신탁 사옥(한국토지신탁 제공)

고령화와 1인 가구 증가로 상속 문화가 변화하는 가운데, 한국토지신탁이 아동권리 전문 NGO 굿네이버스와 손잡고 유산기부 문화 확산에 나섰다. 양측은 지난 12일 유산기부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부동산 기반 기부 신탁 모델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은 단순한 기부 연계를 넘어, 고령층과 1인 가구가 생전의 권리를 유지하면서도 사후에는 사회적 나눔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데 의미가 있다. 한국토지신탁은 신탁 설계와 자산 관리 자문을 지원하고, 굿네이버스는 전달된 기부금을 아동 지원과 공익 목적 사업에 투명하게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국내에서는 부동산 자산 비중이 높은 상속 구조와 함께 ‘유언대용신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유언대용신탁은 자산 소유자가 신탁회사에 재산을 맡긴 뒤 생전에는 임대수익이나 거주권을 유지하고, 사후에는 미리 지정한 방식대로 자산을 상속하거나 기부하는 제도다.


특히 고령층에게는 삶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사회 환원을 준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부자 입장에서는 재산 운영 부담을 줄이고, 공신력 있는 기관을 통해 기부 의사를 안정적으로 실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한국토지신탁은 올해 들어 유산기부 연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도 아동복지기관과 유언대용신탁 기반 유산기부 협약을 체결하며 관련 사업을 이어왔다. 기업 측은 변화하는 가족 구조와 상속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사회공헌 모델이 필요하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굿네이버스 역시 국내외 아동 지원 사업과 긴급구호 활동 등을 이어오며 지속 가능한 나눔 문화 확산에 힘써왔다. 이번 협약은 단순 후원을 넘어, 생애 마지막 자산 계획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국내에서도 현금 중심이 아닌 부동산 기반 기부 문화가 점차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초고령사회 진입과 함께 상속 자산 활용 방식이 다양해지면서, 신탁을 통한 공익 기부 역시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한국토지신탁 관계자는 “유언대용신탁을 통해 기부자의 생전 거주 안정성을 지키면서도 나눔의 뜻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설명했다.


삶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남겨질 사람들을 향한다. 재산을 단순히 물려주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다시 환원하려는 움직임은 조용하지만 분명하게 확산되고 있다. 이번 협약은 그 변화의 흐름 속에서, 나눔의 방법 또한 시대에 맞게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진미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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