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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꽃집 사장 조 리건, ‘세계 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 맞아 무료 꽃다발 나눔…세계 곳곳 작은 선행 이어졌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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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미국·호주 등 세계 곳곳서 작은 친절 캠페인 이어져 꽃다발·손편지·무료 나눔으로 전한 따뜻한 위로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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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행복하세요.”


영국 북아일랜드의 한 거리 벤치 위에 놓인 작은 꽃다발 한 개가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춰 세웠다.
꽃다발 옆에는 짧은 손편지도 함께 놓여 있었다.


“당신은 소중한 사람입니다.”
“가능하다면 다음 친절을 또 다른 누군가에게 전해주세요.”


이 꽃다발을 준비한 사람은 지역 꽃집을 운영하는 조 리건(Joe Regan) 씨였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그는 최근 시민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하기 위해 도시 곳곳에 무료 꽃다발 수십 개를 남기는 선행 캠페인을 진행했다.


조 리건은 버스정류장과 공원, 거리 모퉁이, 벤치 등에 꽃다발을 놓아두고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최근 사람들의 표정이 많이 지쳐 보였다”며 “아주 작은 친절이라도 누군가의 하루를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조 리건은 평소에도 지역 행사와 기부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출근길에 꽃을 발견한 시민들은 예상치 못한 선물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한 시민은 “요즘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많았는데 꽃 한 송이를 보고 괜히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누가 두고 간 건지 모르지만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아졌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사연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졌고, 현지에서는 “거창한 도움이 아니라서 더 감동적”이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최근 해외에서는 이처럼 낯선 사람에게 작은 친절을 전하는 캠페인이 확산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매년 2월 17일에는 ‘랜덤 친절의 날(Random Acts of Kindness Day)’, 

1월 13일에는 ‘세계 친절의 날(World Kindness Day)’이 열리며 학교와 기업, 시민단체들이 

다양한 선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공식 기념일은 아니지만 해외 여러 지역에서는 ‘친절 캠페인’이 연중 이어지며 따뜻한 반응을 얻고 있다.


미국 에서는 시민들이 지하철역과 카페, 공원 등에 익명의 응원 손편지를 남기는 캠페인이 진행됐다.


“오늘도 충분히 잘하고 있습니다.”
“당신의 하루를 응원합니다.”


짧은 문장이 적힌 메모들이 SNS를 통해 공유되며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일부 학교와 기업은 무료 간식 나눔과 지역 기부 활동에도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 에서는 지역 카페들이 ‘친절의 날 무료 커피 캠페인’을 진행했다.


시민들은 자신의 음료값과 함께 낯선 사람의 커피값까지 미리 계산하며 행사에 참여했다.


현지 자영업 단체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일수록 공동체 연결이 더 중요하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캐나다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이 직접 감사 카드와 응원 편지를 작성해 병원과 요양시설에 전달했다.


학교 측은 “경쟁 중심 문화 속에서 배려와 공감의 가치를 알려주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최근 세계적으로 ‘작은 친절 운동’이 다시 주목받는 배경으로 사회적 피로감과 고립감 증가를 꼽는다.


실제로 코로나19 이후 세계 여러 나라에서는 정신건강과 공동체 회복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일상 속 선행 캠페인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거창한 기부나 대형 프로젝트는 아니었다.


하지만 거리 위에 조용히 놓인 꽃 한 다발과 짧은 메모 한 장은 누군가의 하루를 잠시 멈춰 세우고 작은 위로를 남겼다.


세계 곳곳에서 이어진 조용한 친절은 오늘도 사람들에게 ‘아직 세상은 따뜻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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