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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출신 재미의사 조철영 박사, 아내의 뜻을 이어 모교에 21억 기부

산타뉴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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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의 동반자에게 바치는 장학금… 후학들이 더 큰 꿈 펼치길”
(왼쪽)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조철영 동문이 감사패 증정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대 제공]
(왼쪽)유홍림 서울대 총장과 조철영 동문이 감사패 증정식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서울대 제공]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출신의 재미의사 조철영 박사가 세상을 떠난 아내를 기리며 모교에 21억 원을 기부했다. 

 

서울대는 14일 “1975년 의과대학을 졸업한 조철영 박사가 150만 달러(한화 약 21억 4천만 원)를 학교 발전기금으로 쾌척했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졸업 후 미국으로 이주해 방사선종양학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고, 오랜 세월 환자 치료와 의학 발전에 헌신해왔다. 이번 기부는 생전 늘 함께 봉사와 나눔의 삶을 실천했던 배우자 고(故) 최희경 씨를 추모하며 마련된 것으로, 서울대는 ‘최희경 장학금’을 신설해 의과대학 후배들을 지원할 예정이다.

 

그는 “평생 함께했던 아내는 늘 ‘받은 사랑을 다음 세대에게 돌려주자’고 말했다”며 “그 마음을 이어, 젊은 학생들이 더 큰 꿈을 펼치고 세상에 선한 영향을 미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서울대 관계자는 “조철영 박사 부부의 따뜻한 마음은 단순한 금전적 기부를 넘어, 인류애와 교육의 가치를 일깨우는 귀한 본보기가 될 것”이라며 감사를 표했다.

 

조 박사의 기부는 단순한 추모의 의미를 넘어, 배우자와 함께한 사랑과 헌신의 시간을 교육의 씨앗으로 되살린 결정으로 평가된다.

 

한 사람의 삶이 또 다른 세대의 희망이 되는 순간, 부부의 이야기는 서울대의 교정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성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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