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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빛을 잇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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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규 신부와 고(故) 조윤미 간호사, 제5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수상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 시상식 [사진제공 고흥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129/1764347438597_376913129.jpg)
제5회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에서 김태규 신부(79)가 대통령 표창을,
고(故) 조윤미 간호사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시상식은 11월 28일 전남 고흥군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열렸으며,
두 수상자는 여러 해에 걸친 헌신으로 각각 한센인 자녀와 국민 건강을 위해 기여했다.
김태규 신부는 1978년 장학회를 세운 뒤 2016년까지 3천여 명의 한센인 자녀에게 누적 4억2천여만 원을 지원했다.
어려운 환경에서 배움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일이 그에게는 ‘사 pastoral mission’이자 지역 사회 변화의 씨앗이었다.
고 조윤미 간호사는 의료 현장의 구조를 바꾸는 정책 참여로 ‘보이지 않는 안전망’을 세우는 데 힘썼다.
의약분업, 의료사고 피해구제, 안전한 의약품 사용, 간호법 논의까지 대중이 체감하는 건강권의 기초를 꾸준히 다진 인물로 평가된다.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은 소록도에서 한센인들을 돌본 두 간호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2021년 제정됐다.
수상자들의 활동은 ‘오래 지속된 작은 행동이 공동체의 변화를 이끈다’는 이 상의 취지를 다시 떠올리게 한다.
읽는 내내 마음이 고요해지는 이유는,
누군가의 꾸준한 선의가 여전히 세상을 움직이고 있음을 확인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장에서 묵묵히 일한 두 사람의 시간은 숫자보다 깊은 울림을 남긴다.
바쁜 일상에도 눈을 들어 주변을 돌아보게 하는 힘,
그 온기가 독자에게도 조용히 전달되기를 바란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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