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제 한의사, 의·한 경계 넘어 강릉아산병원에 1억 기부
![강릉아산병원에 기부금 전달하는 이경제 원장(왼쪽). [사진제공 강릉아산병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327/1774540473083_188992800.jpg)
한의사 이경제 원장이 2026년 3월 25일 강원도 강릉아산병원에 1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2월에 이어 두 번째 기부로, 누적 기부금은 총 2억 원에 이른다. 이번 기부는 중증·응급 환자를 책임지는 지역 핵심 병원을 지원하기 위한 취지에서 이뤄졌다.
강릉아산병원은 영동 지역에서 중증·응급 진료를 담당하는 상급종합병원이다. 의료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지역에서 필수 진료를 맡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운영과 서비스 개선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병원 측은 이번 기부금을 환자 중심 진료 환경과 의료 서비스 향상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 원장은 의사와 한의사의 구분을 넘어선 ‘보건의료인의 역할’에 주목했다. 환자의 생명과 건강이라는 공통의 목표 앞에서 의료의 경계를 나누는 것이 큰 의미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그는 “환자를 생각하는 마음은 같다는 믿음”을 기부의 배경으로 밝혔다.
이번 사례는 직역 간 협력이라는 측면에서도 의미를 갖는다. 의료계 내에서 이원화된 체계가 존재하는 상황에서도, 공공성과 책임을 중심으로 연대가 가능하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단순한 금전적 지원을 넘어, 의료 현장의 협력 가능성을 환기시켰다는 점에서다.
병원 측 역시 이러한 취지에 화답했다. 병원 관계자는 기부자의 뜻이 환자에게 온전히 전달될 수 있도록 지역 의료의 질을 높이고, 중증 환자 치료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큰 금액보다 더 크게 남는 것은 방향이다. 이번 기부는 ‘누가 치료하느냐’보다 ‘어떻게 함께 살리느냐’에 무게를 둔 선택이었다. 의료의 경계를 넘어선 작은 연대가, 지역 환자들에게는 더 큰 안전망이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