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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절망 너머, 희망을 향한 사회의 책임

산타뉴스 남철희 칼럼
입력
캄보디아 사태가 던진 질문과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

최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한국 청년들의 납치·감금 사건은 단순한 해외 범죄가 아니다. 

이는 우리 사회가 오랫동안 외면해온 청년층의 절망이 만들어낸 구조적 비극이다. 

취업난에 시달리며 빚에 내몰린 청년들이 ‘고수익 해외 일자리’라는 유혹에 빠져 

범죄의 표적이 되었고, 국가 시스템은 이들을 제때 보호하지 못했다.

 

하지만 이 사건은 단지 분노와 실망으로 끝나서는 안 된다. 

우리는 이 사태를 통해 청년의 삶을 다시 바라보고, 

국가와 사회가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를 되묻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청년의 현실, 숫자 너머의 삶

 

청년 고용률은 17개월 연속 하락했고, 20대 취업자는 2년 넘게 감소세다. 

이들은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빚에 허덕이며, 미래를 설계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 숫자들은 단지 통계가 아니다. 그것은 누군가의 꿈이 꺾이고, 

누군가의 가족이 고통받고 있다는 뜻이다.

 

우리는 청년을 단지 ‘경제의 구성원’으로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들은 우리 사회의 희망이며, 미래를 이끌어갈 주체다. 

청년이 희망을 잃는 사회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정부의 적극적인 청년 문제 해결 의지

 

국민을 위한 봉사로 더 구체적이고 적극적으로 정부는 청년 일자리 창출에 있어 보다 구체적이고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 청년에게 실질적인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단순한 고용 통계 관리나 일시적 지원금이 아니라, 청년들이 실제로 안착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를 만들어야 한다.

정부는 규제를 완화하고, 기업은 고용 의욕을 높이며, 사회는 청년을 품어야 한다.

  •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복지 격차를 줄이고 일자리 미스매칭을 해소하며, 청년이 안착할 수 있는 사회적 디딤돌을 마련해야 한다. 
  • 청년 맞춤형 직업훈련과 창업 지원을 확대하며 지역 기반의 청년 일자리 모델을 개발하고 공공기관과 민간기업이 협력하는 청년 고용 연계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이러한 정책은 단지 경제적 효과를 넘어서, 청년이 사회의 일원으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공무원의 존재 이유

 

캄보디아 대사관의 문전박대 사건은 공무원 조직의 존재 이유를 되묻게 한다. 

공무원은 단지 봉급지로서의 인식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민을 보호해야 할 재외공관이 오히려 국민 위에 군림하고, 

형식적 절차만을 따르며 생명을 외면했다는 사실은 충격적이다.

하지만 이 또한 변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국민을 위한 공무원,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외교 시스템이 자리 잡는다면, 

우리는 더 강한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다.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사회적 연대

 

청년들이 빚에 내몰리고, 불법 사금융에 노출되는 현실은 단지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이는 사회 전체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다. 

금융 교육, 신용 회복 프로그램, 청년 대상의 안전망 강화는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

 

희망은 시스템의 변화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청년 스스로가 자신의 가능성을 믿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사회가 응원하는 것이다. 

실패해도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문화, 

좌절해도 손을 내밀어주는 공동체가 있다면, 청년은 다시 희망을 품을 수 있다.

 

 

“산타뉴스”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청년의 절망을 외면하지 말고, 

그들의 희망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것입니다. 

사랑과 평화는 멀리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 사회가 청년을 품을 때, 그곳에 진정한 사랑과 평화가 피어납니다.

 

다가오는 겨울, 우리는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 수 있습니다. 

청년이 웃을 수 있는 나라, 그 시작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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