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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역전의 시대,  20대 청년이 소수가 된 대한민국

산타뉴스 류재근 기자
입력
인구 구조의 전환과 20대 청년의 꿈

 

청년 문제 해결의 실마리는 세대간 상생이 해답이다.                                    AI생성 이미지

2025년 대한민국은 역사적인 인구 구조의 전환점을 맞았다.


통계청에 따르면 70대 인구가 처음으로 20대 청년 인구를 추월했다.
이는 단순한 세대교체가 아니라 사회 시스템 전체의 균형이 뒤바뀌는 구조적 변화다.
고령층이 다수인 사회에서 젊은 세대의 부담은 급격히 커지고, 

경제·노동·복지의 모든 축이 재편되고 있다.

 

70대가 20대를 넘어섰다는 뜻

 

현재 70대 인구는 약 530만 명, 20대는 약 480만 명 수준으로 집계된다.


1950~60년대 베이비붐 세대가 고령층으로 진입하며 노년층 인구가 급증했고, 

반대로 청년층은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아 급격히 줄었다.


이로 인해 청년이 다수였던 사회에서 노년이 중심이 된 사회로 역전된 것이다.

이 변화는 단순한 숫자의 문제가 아니다.


경제적 활력의 원천이 되는 20대가 줄어들면, 

노동력 공급이 감소하고 세금 기반이 약화되며 복지 지출은 폭증한다.
즉, 청년 1명이 감당해야 할 사회적 부담이 과거보다 몇 배로 늘어난다.

 

청년들의 현실, 불안한 일자리와 멀어진 독립

 

20대 청년들의 삶은 자유보다 불안에 가깝다.


대학 진학률은 70%를 넘지만, 졸업 후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는 비율은 계속 하락 중이다.
비정규직, 플랫폼 노동, 인턴형 단기계약이 늘어나며 청년 노동은 불안정성의 대명사가 되었다.

주거 문제 역시 심각하다.


서울 원룸 월세의 평균은 70만 원을 넘고, 사회 초년생의 월급으로는 독립조차 쉽지 않다.
결혼, 출산, 내 집 마련은 꿈이 아니라 포기의 영역으로 밀려났다.

 

심리적으로도 청년들은 외롭다.
통계청 사회조사에 따르면, 20대의 47%가 가까운 친구와 정서적으로 단절되어 있다고 답했다.
끊임없이 연결된 SNS 세상에서 오히려 고립되는 디지털 고독은 새로운 세대병으로 자리 잡았다.

 

정책의 방향, ‘청년 중심 사회’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청년층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청년수당, 월세 지원, 청년희망적금, 청년도약계좌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적 생계지원에 머무는 정책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청년 정책은 보호가 아니라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예컨대, 지역 기반의 스타트업 인큐베이터 확충, 공공기관의 청년 혁신 프로젝트 도입,
그리고 대학-기업 연계형 실전형 교육 시스템이 필요하다.
또한 청년이 지방에서도 삶의 질을 누릴 수 있도록 

균형발전형 청년도시를 육성하는 것도 중요하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청년 기본소득이나 청년 창업 보증제를 통해 

미래 세대의 경제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한민국도 단기 현금지원 중심에서 벗어나 

자립 가능한 생태계를 구축하는 장기 정책이 절실하다.

 

미래를 위한 구조 개혁,세대 간 상생이 해답이다

 

인구 역전현상은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러나 그 안에서 세대 간 갈등이 아닌 상생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고령층이 가진 경험과 자산, 청년층의 창의성과 기술이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이를 위해 세대 통합형 사회참여 프로그램, 청년-노년 멘토링 프로젝트 같은 

교류 플랫폼이 확산될 필요가 있다.

 

또한 기업은 세대 다양성을 자산으로 인식해야 한다.
청년을 값싼 노동력으로 쓰는 대신, 혁신의 파트너로 인정하는 조직문화가 필요하다.
국가의 경쟁력은 결국 젊은 세대의 가능성에 대한 투자에서 비롯된다.

 

인구의 시계는 거꾸로 간다  그러나 희망은 앞에 있다

 

70대가 20대를 넘어선 사회,이것은 단순한 통계가 아니라 미래세대를 향한 경고다.


그러나 위기는 언제나 변화의 출발점이 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청년이 살고 싶은 나라를 만드는 일이다.
그들이 일하고, 사랑하고, 도전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할 때, 비로소 대한민국은 고령화 사회를 넘어 모든 세대가 함께 살아가는 지속 가능한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산타뉴스에서는 청년들에게 꿈과 희망을 줄 수 있는 소식을 연속으로 기획, 보도할 예정이다.

 

류재근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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