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뉴스/오늘 산타
오늘의 산타

인천공항 CU 직원들 특별포상…일본인 관광객이 전한 작은 친절의 순간

전미수 기자
입력
출국 앞둔 관광객 위해 바닥에 엎드려 끝까지 수색…SNS 공감 이어지며 한국의 첫인상 다시 조명
일본인 관광객에게 무선 이어폰을 찾아준 CU 편의점 직원 한정호씨(오른쪽 두번째)와 타케우치 키라씨(완쪽 두번째)가 지난 15일 특별유공포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일본인 관광객에게 무선 이어폰을 찾아준 CU 편의점 직원 한정호씨(오른쪽 두번째)와 타케우치 키라씨(완쪽 두번째)가 지난 15일 특별유공포상을 받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인천국제공항공사]

출국을 앞둔 일본인 관광객의 무선 이어폰 하나를 끝까지 찾아준 인천공항 CU편의점 직원 한정호 씨와 타케우치 키라 씨가 특별유공포상을 받았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 15일 두 직원을 포상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6월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입국장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이 계기가 됐다.


관광객은 상품 진열대 틈 사이로 무선 이어폰을 떨어뜨렸다. 손이 닿지 않는 깊은 공간이었다. 꺼내기 어렵다면 그냥 두고 가겠다고 말했지만, 두 직원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진열대 아래 가림막을 분해한 뒤 바닥에 몸을 엎드렸다. 먼지가 쌓인 좁은 공간을 손으로 더듬으며 이어폰을 찾았고, 결국 관광객에게 그대로 돌려줬다. 사진 속 두 사람은 바닥 가까이 몸을 낮춘 채 빈틈을 살피고 있다. 특별한 장비도, 화려한 연출도 없는 순간이었지만 현장은 그 자체로 진심을 보여줬다.


이 경험을 일본인 관광객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이야기는 국경을 넘어 퍼졌다. 게시물은 일본에서 큰 관심을 받았고, 한국에서 받은 친절한 도움이라는 내용이 많은 공감을 얻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공항이 외국인이 가장 먼저 마주하는 대한민국의 관문인 만큼 현장에서 보여준 친절과 배려를 적극 발굴하고 포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공항을 찾는 이용객에게 신뢰와 좋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서비스 문화 확산의 일환이다.


한정호 씨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만 가지고 돌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한 일인데 상까지 받게 돼 감사하다"고 말했다. 타케우치 키라 씨도 "국적과 관계없이 곤란한 승객을 돕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전했다.


김범호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직무대행은 "대한민국의 첫인상을 만들어가는 공항 상주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공항에서는 매일 수많은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대부분은 기억되지 않지만, 어떤 하루는 바닥에 엎드려 건넨 작은 손길 하나로 오래 남는다.

전미수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