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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우 재단사, 참전용사에게 전한 ‘세상에 한 벌뿐인 존경의 옷’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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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참전용사·국가유공자 후손·전쟁고아 위해 맞춤 정장 40여 벌 기부… 바느질에 담은 감사와 기억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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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람의 몸에 꼭 맞는 옷을 만드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존중의 순간이 됐다.


서울에서 양복점을 운영하는 재단사 윤정우 씨는 2024년부터 6·25 참전용사와 국가유공자 후손, 전쟁고아 등을 위해 직접 만든 맞춤 정장을 선물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0명에게 전달한 정장의 가치는 7500만 원 규모에 이른다.


윤 씨의 기부는 자신이 가장 잘할 수 있는 기술로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그는 양복점을 연 뒤 국가를 위해 헌신한 이들에게 특별한 옷을 만들어 주고 싶다는 뜻을 전했고, 이후 꾸준히 재능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맞춤 정장은 단순히 옷 한 벌을 전달하는 과정이 아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체형을 살피고, 원하는 스타일을 듣고, 여러 차례 손을 거쳐 완성된다. 제작 과정에는 오랜 시간과 정성이 필요하지만 윤 씨는 그 시간이 오히려 가장 의미 있는 순간이라고 말한다.


특히 참전용사들과의 만남은 그의 직업관도 바꾸는 계기가 됐다.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희생했던 이들이 오랜 시간이 지난 뒤 자신만을 위한 옷을 입으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옷이 가진 또 다른 가치를 깨닫게 됐다.


윤 씨가 이 활동을 이어가는 배경에는 가족의 기억도 있다. 그의 친할아버지 역시 6·25 참전용사였다. 어린 시절 충분히 표현하지 못했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이제 다른 참전용사들에게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기부의 출발점이 됐다.


그의 나눔은 보훈 대상자에게만 머물지 않는다. 경제적 어려움으로 중요한 순간에 입을 정장을 준비하지 못하는 청년들에게도 맞춤 양복을 지원하며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고 있다.


윤 씨에게 재단은 단순한 직업이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를 완성하는 과정이다. 누군가의 인생에서 중요한 하루를 함께하고,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일이기 때문이다.


화려한 방식의 나눔은 아니지만 한 땀 한 땀 쌓아 올린 정성은 오래 남는다. 윤정우 재단사가 만드는 옷은 몸에 맞는 양복을 넘어, 헌신을 기억하고 사람의 가치를 존중하는 따뜻한 메시지가 되고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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