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엔비디아 CEO, ‘유퀴즈’ 상금 기부…AI 시대를 연 리더가 남긴 따뜻한 선택

세계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에 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예능 프로그램에서 받은 상금을 기부하며 또 다른 메시지를 남겼다.
젠슨 황 CEO는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해 퀴즈 정답으로 받은 상금 100만 원을 소외계층 아동의 IT 교육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여기에 아내 로리 황이 미리 준비했던 개인 기부금까지 함께 보태며 의미를 더했다.
방송에서 젠슨 황 CEO에게 주어진 문제는 엔비디아 역사 속 주요 순간들을 주가 흐름과 연결하는 내용이었다.
그는 엔비디아의 성장 과정과 관련된 순간들을 되짚으며 정답을 맞혔고 상금을 받았다.
앞서 그는 퀴즈에 실패하더라도 개인 돈으로 100만 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정답을 맞힌 뒤에도 준비했던 기부금을 돌려놓지 않았다.
받은 상금과 별도로 마련한 돈까지 함께 나누기로 결정했다.
작은 금액보다 주목받은 것은 선택이었다.
젠슨 황 CEO의 이름 앞에는 최근 많은 수식어가 붙는다.
그가 이끄는 엔비디아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AI 반도체 기술을 기반으로 전 세계 인공지능 혁명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다.
특히 2016년 공개한 AI 전용 슈퍼컴퓨터 DGX-1은 당시에는 시장의 큰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이후 인공지능 연구와 산업 발전의 중요한 기반 중 하나가 됐다.
오랜 기간 투자해온 GPU 기술과 쿠다(CUDA) 생태계는 생성형 AI 시대가 열리며 세계 기업과 연구기관이 찾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엔비디아의 성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결과가 아니었다.
젠슨 황 CEO는 시장이 아직 AI의 가능성을 확신하지 못하던 시기에도 컴퓨팅 방식의 변화를 준비했다. 긴 시간 축적된 기술 투자는 2020년대 AI 확산과 만나 거대한 흐름이 됐다.
현재 그의 발언과 결정은 글로벌 기술 산업뿐 아니라 반도체 시장과 경제 흐름에도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다.
그만큼 이번 방송 속 작은 기부 장면은 한 기업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기부금은 아이들과미래재단을 통해 정보기술 교육 지원이 필요한 아동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AI가 산업과 생활을 빠르게 바꾸는 시대일수록, 다음 세대가 기술을 배우고 접근할 기회를 넓히는 일 역시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기업을 이끄는 리더가 한국에서 남긴 것은 거창한 발표가 아니었다.
받은 것을 다시 나누는 짧은 순간이었다.
기술은 속도를 만들지만, 그 방향을 정하는 것은 결국 사람이라는 메시지가 조용히 전해진 장면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