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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무대 밖에서도 이어진 약속…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에게 전한 진심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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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 초청 기부부터 수십 년 이어온 봉사까지…지금 다시 읽어야 할 배우 차인표의 삶
[사진제공]
2021년 1월 넷플릭스로 공개된 한국 영화. 한때 대스타였던 배우 차인표가 자신의 리즈시절을 되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코미디 장르로 담아낸 작품. [사진제공 나무위키]

배우 차인표가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위한 문화 나눔에 다시 한 번 이름을 올렸다. 

BTF 푸른나무재단은 차인표가 출연하는 연극 '죽은 시인의 사회'에 재단 청소년과 활동가들을 초청하기 위해 공연 티켓을 기부했다고 15일 밝혔다. 

공연은 오는 18일 개막하며, 이번 초청은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지난해부터 이어온 인연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무대 위에서는 학생들에게 "카르페 디엠(현재를 살아라)"을 전하는 교사로 서지만, 

무대 밖에서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또 다른 응원의 시간을 건넸다.


이번 초청은 지난해 차인표가 푸른나무재단 대학장학식에서 학교폭력 피해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특별 강연을 진행했던 인연에서 시작됐다. 

당시 그는 피해 경험을 딛고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격려를 전했고, 

이번에는 공연이라는 문화 선물로 그 마음을 다시 이어갔다.


푸른나무재단은 학교폭력 예방과 피해 회복을 지원하는 비영리 공익법인이다. 

재단은 이번 공연 관람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준비하는 청소년들에게 위로와 새로운 경험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사진 속 차인표는 연극 포스터 촬영 현장에서 회색 정장을 입고 긴 복도를 천천히 걸으며 뒤를 돌아보고 있다. 

화려한 연출보다 담담한 눈빛과 차분한 표정이 먼저 시선을 붙든다. 

이번 공연이 전하려는 메시지와도 자연스럽게 맞닿아 있는 장면이다.


차인표는 오랫동안 연예계를 대표하는 사회참여형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국내외 아동 후원과 기부, 학교폭력 예방 활동, 북한 인권과 사회문제에 대한 목소리, 마약 근절 캠페인 참여 등 다양한 공익 활동을 꾸준히 이어왔다. 

방송을 통해 알려진 해외 아동 결연 활동은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그는 영화 '007 어나더 데이' 출연 제안을 한반도 분단 문제를 왜곡했다는 이유로 고사했고, 

이후 탈북민 현실을 다룬 영화 '크로싱'에 출연했다. 

중국의 탈북민 강제북송 반대 집회에 참석하는 등 

자신의 소신을 공개적으로 밝혀온 배우이기도 하다.


미국 영주권을 스스로 포기하고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선택 역시 

대중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군 생활을 성실하게 수행한 일화는 오랫동안 회자됐고, 

작품 안팎에서 쌓아온 신뢰는 지금의 이미지로 이어졌다.


배우뿐 아니라 작가로도 활동했다. 

2009년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다룬 장편소설 '잘가요 언덕'을 출간하며 

역사와 인간의 존엄을 이야기했고, 이후에도 꾸준히 사회적 가치를 담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남경필 전 경기도지사와 함께 사단법인을 설립해 마약 예방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행동으로 옮기는 모습은 

그의 활동을 관통하는 공통된 특징이다.


차인표를 지금 다시 읽어야 하는 이유는 화려한 이력 때문만은 아니다. 

작품이 끝난 뒤에도 자신이 전하고 싶은 가치를 다른 방식으로 실천해 왔기 때문이다. 

연기와 봉사, 말과 행동이 오랜 시간 같은 방향을 향해 걸어온 흔적은 쉽게 만들어지지 않는다.


오는 18일 막을 올리는 '죽은 시인의 사회'에서 관객들은 한 명의 배우를 만나게 된다. 

그리고 공연장을 나서는 길에는, 

오래전부터 삶으로 같은 메시지를 실천해 온 한 사람의 시간이 조용히 남는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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