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첫 사내복지법인 세운 ‘엑스파워정보통신’ 최광수 대표
![엑스파워정보통신 최광수 대표 [사진제공 엑스파워정보통신]](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015/1760478710682_661955051.jpeg)
“책을 읽는 회사는 망하지 않습니다.”
최광수 ㈜엑스파워정보통신 대표의 말이다. 그의 말은 단순한 신념이 아니라, 실제로 회사의 성장 전략이자 철학으로 자리 잡았다. 엑스파워의 하루는 매일 아침 9시, 20분간의 ‘독서 시간’으로 시작된다. 회의도, 전화도, 이동도 멈추고 직원 모두가 책을 펼친다.
회사는 직원들에게 매달 1권의 책을 제공하고, 한 달 뒤엔 조별 독서 토론을 연다. 그 과정에서 나온 의견과 깨달음은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회사 운영에도 반영된다. 최 대표는 “사람이 성장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며 “직원 한 사람의 사고력과 감수성이 곧 조직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투자’… 인천 중소기업의 새로운 모델
엑스파워는 인천 지역 중소기업 중 최초로 사내복지법인을 설립했다. 2016년 출범한 복지법인은 회사가 직접 기금을 출연해 직원의 복지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제도다. 이를 통해 우수사원 해외 연수, 장기근속자 휴가 지원, 가족 돌봄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최 대표는 “대부분의 기업이 회사가 커져야 복지를 늘릴 수 있다고 말하지만, 우리는 반대로 생각했다”며 “복지는 선행 투자이자 직원의 자존감을 키우는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복지를 단순한 혜택이 아닌 ‘성장 자본’으로 본다. 직원이 회사에 대한 신뢰를 느낄 때, 자발적인 혁신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 독서와 봉사로 이어지는 ‘선한 성장의 순환’
엑스파워의 독서문화는 사내를 넘어 지역사회로도 이어진다. 직원들이 다 읽은 책은 복지기관과 아동센터에 기부된다. 또 한 달에 한 번 직원 신청을 받아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활동을 진행한다. 최 대표 자신도 매년 개인 기부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회사가 잘되기 위해 지역이 존재하는 게 아니라, 지역이 건강해야 회사도 성장한다”며 “우리의 작은 나눔이 사회의 신뢰로 되돌아온다”고 말했다.
■ ‘책 읽는 조직’이 만든 5배 성장의 비결
2008년 직원 40명 규모로 시작한 엑스파워는 현재 120명, 연 매출 300억 원대의 IT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최 대표는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기준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사람 중심의 경영은 결국 숫자로도 증명된다”고 말했다.
엑스파워는 가족친화기업과 여성친화기업, 그리고 대한민국 독서경영 우수직장 인증을 받으며,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 “직원이 행복해야 기업도 오래간다”
최광수 대표가 그리는 이상적인 기업은 단순히 실적이 좋은 회사가 아니다. 그는 “직원이 행복한 기업이 결국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그것이 기업의 존재 이유가 된다”고 말한다.
그에게 ‘경영’은 숫자의 관리가 아니라, 사람을 키우는 일이다.
“책을 읽는 마음으로 회사를 운영하면, 어떤 위기도 배움의 기회가 됩니다.”
그의 철학은 엑스파워의 하루 20분 독서처럼, 작지만 단단한 습관으로 이어지고 있다.
결국, 사람을 믿고 키우는 회사가 가장 오래가는 회사임을, 엑스파워가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