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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의 기억

산타뉴스 나상만 칼럼
입력
나상만의 창
 
2025. 12. 01

 

2025년의 마지막 달
12월이 시작되었습니다.

목포에 내려와
다섯 번째 맞이하는 겨울입니다.

나이가 들면서
세월의 빠름을 실감합니다.

그러나
조급해 하거나 불안한 마음으로
가슴 벅찬 오늘을
호흡할 이유는 없습니다.

지난 세월처럼
앞으로도
자연을 벗삼아 그랗게 살아갈 것입니다.

12월 1일
지난 4년의 기억을 회상합니다.


아름다운 12월을 기대하면서...

 

2021년

 

목포에 내려온  
첫 해 겨울
날마다 영산강을 찾았습니다.

영산강은
원래
바다였습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아파트는
아마도 바닷가였을 것입니다.

 

2022년

 

2022년의 12월은
일출과 함께 시작했습니다.

영산강 끝자락의 일출이
아름다운 것은
영산강 끝자락이 바다였기 때문입니다.

 

2023년

 

2023년 12월은
첫눈과 함께 시작했네요.

노랗게  
단풍 든 이름 모를 나뭇잎과
피라칸타의 붉음이
백설 위에 꽃처런 핀
그날의 기억이 되살아납니다.

 

2024년

 

2024년 12월의 첫날은
해남에서 보냈습니다.

투구봉의 단풍에 끌려
어떤 암자를 찾았습니다.

절의 경치가
절경(絶景)이었죠.

그런데
달마산 도솔암에서 바라본
석양의 풍경은 선경( 仙境)이었습니다.

 

영산강 끝자락의 갈대
목포 옥암수변공원의 참억새
해남 투구산
영산강 끝자락 오후
영산강 새벽
첫눈과 개나리꽃
국화
영산강 끝자락 오후
영산강 일출
피라칸타와 눈

 

과거는
흘러간 세월이 아니라
희망찬 내일을 위한 여정의 일부이다.

지난  
4년을 회상하면서,
옛 사진을 고르면서 깨달은 생각입니다.

뜻깊은
우리들의
12월을 응원합니다.

 

겨울 국화
2025. 12. 01/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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