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미화원 조열래 씨, 포항공대에 1억 원 기부
![포항공대에 1억원 기부한 조열래씨(오른쪽) [사진제공 포항공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311/1773228052076_407184261.jpg)
경북 포항에 사는 70대 환경미화원 조열래(73) 씨가 지역 대학의 미래를 위해 1억 원을 기부했다. 포항공대(POSTECH)는 11일 조 씨가 대학 발전기금 1억 원을 전달했으며, 기부금은 교육 공간 조성을 위한 ‘포스텍 2.0 교육지구 건립기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 씨는 대학과 특별한 인연이 없는 일반 시민이다. 회사원으로 일하다 정년퇴직한 뒤 현재는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그는 오랜 시간 일하며 모은 돈을 사회에 환원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기부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씨는 “평생 열심히 일하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감사한 마음이 크다”며 “그동안 받은 것을 사회에 조금이라도 돌려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의 대학이 더 성장해 미래 인재를 키우는 데 보탬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기부를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기부는 개인적인 의미도 담고 있다. 조 씨는 6년 전 먼저 세상을 떠난 아내 고 서남섭 여사를 기리기 위해 기부를 부부 공동 명의로 진행해 달라고 대학 측에 요청했다. 오랜 세월 함께 살아온 배우자와의 기억을 사회적 나눔으로 남기고 싶다는 뜻이었다.
포항공대는 전달받은 기금을 ‘포스텍 2.0 교육지구 건립기금’으로 지정해 교육 및 연구 공간 확충에 활용할 계획이다. 대학은 첨단 교육 환경을 조성해 과학기술 인재 양성과 연구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대학 측은 특별한 연고 없이 이루어진 시민의 기부에 깊은 의미를 부여했다. 김성근 포항공대 총장은 “교육과 인재 양성의 가치를 믿고 대학에 마음을 보내준 데 깊이 감사한다”며 “두 분의 뜻을 소중히 받아 과학과 교육의 미래에 기여하는 대학으로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개인의 기부가 대학의 연구 공간을 만들고 미래 세대의 배움으로 이어질 수 있다. 평생 성실히 살아온 시민이 남긴 나눔의 선택은 지역 사회에 조용한 울림을 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