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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감사합니다”…21번째 기부 이어가는 ‘전주 인후3동 익명 기부자’, 700만원 넘는 나눔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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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조용히 찾아와 성금 전달…저소득 청소년 가정 위해 35만원 기탁
사진=전주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사진=전주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 제공

전북 전주시 인후3동에서 매달 익명으로 기부를 이어온 한 시민이 21번째 나눔을 실천했다.
50대로 추정되는 이 기부자는 2026년 3월 전주시 인후3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저소득 청소년 가정을 위해 써달라며 현금 35만원과 손편지를 전달한 뒤 조용히 자리를 떠났다.


이 기부자는 2024년 6월부터 매달 같은 방식으로 성금을 전달해 왔다.
이번 기탁까지 누적 금액은 약 707만원에 이른다.


센터에 따르면 기부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편지를 남겼다.

편지에는 “2026년 2월, 스물한 번째 인사드린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이다. 힘차게 도약합시다. 파이팅”이라는 메시지가 담겼다.


편지의 마지막에는 짧은 문장이 덧붙었다.
“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기부자는 자신의 선행을 강조하지 않았다.
성금을 전달한 뒤 별다른 설명 없이 조용히 자리를 떠났고, 이름이나 신원도 밝히지 않았다.


이렇게 시작된 나눔은 어느덧 21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한 번의 큰 기부가 아니라 매달 꾸준히 이어지는 작은 나눔이라는 점에서 지역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기탁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사용된다.
인후3동 지역의 취약계층 청소년 가정을 대상으로 학습 지원비와 생계비 등에 쓰일 예정이다.


지역 행정기관은 기부자의 꾸준한 실천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정란 인후3동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에도 매달 잊지 않고 나눔을 이어주신 기부자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중한 성금이 꼭 필요한 청소년 가정에 전달되도록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익명의 기부자는 이름 대신 마음을 남겼다.
매달 같은 장소를 찾는 조용한 발걸음은 지역사회에 또 하나의 봄을 만들고 있다.

이성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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