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유관순 정신’ 잇는 청소년 23명 선정… 미래세대 책임의 횃불 밝히다

충청남도가 4월 1일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제25회 유관순상 시상식’을 열고, 전국 청소년 23명에게 ‘유관순횃불상’을 수여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태흠 충남도지사와 유관순상위원회, 한국여성단체협의회 관계자 등 약 1,000명이 참석했다.
이번 시상식은 단순한 수상을 넘어, 독립운동가 유관순 열사의 정신을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를 묻는 자리로 마련됐다. 특히 ‘옳다고 생각하면 행동하라’는 이른바 ‘견의용위(見義勇爲)’ 정신이 핵심 가치로 강조됐다.
유관순은 1919년 3·1운동 당시 천안 아우내 장터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학생 독립운동가다. 10대의 나이에 거리로 나섰고, 체포 이후에도 옥중에서 항거를 이어가다 1920년 순국했다. 그의 삶은 짧았지만, 행동하는 용기의 상징으로 남아 있다.
이날 선정된 유관순횃불상 수상자들은 성적이나 스펙이 아닌, 공동체를 위한 실천을 기준으로 평가됐다. 전국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과 만 16세 학교 밖 여성 청소년을 대상으로, 봉사와 나눔, 사회참여 활동이 주요 기준이 됐다.
수상자 가운데 조서인 학생은 청소년참여위원회 활동을 통해 시설 개선과 노동 문제 해결에 참여해왔다. 백은별 학생은 청소년 작가로서 기부 활동을 이어가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있다. 이들은 “이 상은 과거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의 책임”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관순상위원회와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청소년의 사회 참여를 확대하고, 실천 중심의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해당 상을 공동 운영하고 있다. 충남도 역시 지역 기반 역사 교육과 시민의식 확산을 위해 매년 시상식을 지원하고 있다.
유관순횃불상은 ‘작지만 실제로 행동하는 사람’을 찾는 데 목적이 있다. 이는 성인 대상 유관순상이 사회 각 분야에서 헌신한 인물을 조명해온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최근에는 청소년과 청년 세대의 참여가 확대되면서, 유관순 정신이 기억의 대상에서 실천의 기준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독립운동이 과거의 국가적 과제였다면, 오늘날에는 사회적 책임과 공동체 회복이 새로운 과제라고 설명한다. 시대는 달라졌지만, 정의를 보고 행동하는 용기라는 본질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유관순 열사의 정신이 오늘의 청소년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며 “여러분의 실천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밝히는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사를 통해 던져진 질문은 단순하다. 지금 우리는 무엇을 보고, 어디까지 행동할 것인가.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날 횃불을 든 청소년들이 조용히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