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유람선 한강버스
![여의도 한강유람선 [사진제공 이랜드 크루즈]](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43465960_751427104.jpg)
한강 유람선이 운행을 개시했습니다.
오랜 건설과 시험을 거친 후, 2026년 3월 1일부로 운행을 개시한 것입니다.
한강 하류지역 양천구 마곡나루에서 마포구 망원나루를 거쳐서 여의도 종점에 이르는 상행선과, 잠실나루에서 뚝섬을 거쳐 옥수와 압구정을 지나서 여의도 종점에 이르는 하행선이
운행 중입니다. 여의도 나루에서 상하행선은 환승이 가능합니다.
5월이 짙어진 여름 같은 봄날씨에 한강 유람선 나들이를 나왔습니다.
망원나루에서 10시 44분
떠나는 첫 유람선을 타고서 뱃머리와 함께 여의도로 향합니다.
한강변 양쪽에는 고층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별 특색이 없어 단조로운 빌딩만의 풍경은 많은
유람객을 부르기에는 역부족 입니다.
![매봉산에서 바라본 한강 [사진제공 남철희 기자]](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53936914_963004595.jpg)
한강이 어떤 곳입니까?
조선시대 강원도와 경기도로부터 한양에 오는 승객 그리고 조정에 바치는 양곡과 상개래 물자를 실어 나르던 주요한 물길 이었습니다.
그 물길속에 아우라지 뱃사공이 뗏목으로 사람을 건네주고 양곡과 물자를 한양으로 날랐습니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주게. 싸리골 올동백이 다 떨어 진다".
갑자기 불어난 물길을 건너 싸리골로 님을 만나러 가는 처녀의 애절한 사연을 담은 정선 아리랑 노래 입니다.
영월 동강 청령포에서 흘러내린 물길은 정선 아우라지에 이르러 애절한 사연을 싣고서 뗏목을
띄운 것입니다.

삼촌이 다시 불러줄 것을 철석같이 믿은 조카 단종의 애닯픈 한이 서려있는, 영월 청령포 앞 거센 물길은 오늘도 푸르게 푸르게 흐를 것입니다.
세월은 흘러 갔어도 한많은 사연은 시퍼렇게 살아 있습니다.
단종 애사가 왕사남으로 영화에 올랐습니다.
무려 1천 5백만 관중 기록을 세우는 중입니다.
복고풍 소설책이 다시 나옵니다.
그 물길이 두물머리 어름에 북한강을 만나서 팔당댐을 넘으면서, 뱃사공의 뗏목은 길을
잃었습니다.
팔당댐은 북한강 나린물과 남한강 흘린물을 뒤썪어 한양 시민의 젖줄 수도를 제공합니다.
팔당댐을 넘은 물길은 다시 여울로 일렁이면서 수도 서울로 흘러내립니다.
잠실나루, 동작진, 노량진, 삼개나루, 양화진, 망원나루, 양천나루로 급하게 흘러내리던,
그 옛날 한강은 이제 짙고 깊으며 넓은 물속으로 잠겨듭니다.
행주 대교 인근에 세운 한강 수중보가 물길을 잡아주어 유유히 흐르면서 오늘날 한강 모습을
새롭게 단장 했습니다.
![서울특별시의 수상 대중교통. 한강을 통해 마곡과 잠실을 잇는 도선으로, 출퇴근 수요와 관광 수요를 잡는 것이 목표다.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43037289_388670386.jpg)
망원나루 선착장에서 여의도 선착장까지 약 20여분 걸립니다.
여의도에서 잠실 상행 유람선을 환승하면 압구정, 옥수, 뚝섬 나루를 거쳐서 종점 잠실 선착장에 이릅니다. 망원에서 잠실까지 대략 2시간 쯤 걸립니다.
물길은 푸르게 그윽하지만, 주변 고층 아파트의 행렬은 그 끝을 모르게 합니다.
초고액 아파트 행렬의 단조로움은 한강 물길과는 영 어울리지 않습니다.
해외는 어떨까요?
![시카고 빌딩 숲의 크루즈 [AI생성 이미지]](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50565826_465209831.png)
대화재로 새로 지은 시카고의 시카고 강변은 다양한 자태를 뽐내는 빌딩들의 예술성이 관광객의 환호를 자아내기에 충분합니다.
파리의 세느강변과 런던의 테임즈 강변의 다채로운 예술성은 세계 여러나라들의 관광객을 불러 들입니다.
우리 수도 서울은 그런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를 그저 놓치고 말았습니다.
나라를 잘 다스린다고 자랑하던 그런 혜안은 어디에 있었나요?
왜 우리는 그런 예술성을 찾으려고 노력하지 않을까요?
유람선을 타고서 그 옛날 청령포, 아우라지와 오늘날 노들강변 노량진을 엮어 보려해도,
쭉 늘어선 획일적인 아파트 숲속에서 그만 길을 잃고서 오직 마음만이 공허할 뿐입니다.
오늘도 한강 유람선 한강 버스는 물길을 따라 오르내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