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 ‘버핏과의 점심’ 135억원 낙찰… 4년 만에 다시 열린 기부의 식탁
![가치투자의 대가(大家)이자 전설적인 투자가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여겨지는 인물인 워렌 버핏.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7/1779024088773_42840731.jpg)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런 버핏의 대표 자선행사 ‘버핏과의 점심’이 4년 만에 다시 열리며 900만 달러(약 135억원)에 낙찰됐다.
이번 경매는 지난 14일(현지시간) 글로벌 온라인 경매 플랫폼 이베이에서 진행됐다. 최종 낙찰가는 900만100달러. 입찰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다.
낙찰자는 다음 달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워런 버핏과 점심 식사를 함께하게 된다.
행사 장소는 버크셔 해서웨이 본사 인근으로 알려졌다.
‘버핏과의 점심’은 단순한 유명인 이벤트와는 결이 다르다.
워런 버핏은 2000년부터 매년 이 행사를 열어 경매 수익금을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빈곤층 지원단체인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 왔다. 2022년 이후 중단됐던 행사는 올해 다시 재개됐다.
특히 2022년에는 약 1900만 달러에 낙찰되며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모인 누적 기부금은 약 5000만 달러(약 75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는 기부 범위도 넓어졌다.
수익금 일부는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Stephen Curry와 배우자 아이샤 커리 부부가 운영하는 Eat. Learn. Play. Foundation에도 전달될 예정이다.
커리 부부 역시 다음 달 점심 자리에 함께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워런 버핏은 세계적인 투자자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오랜 시간 꾸준한 기부 활동을 이어온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자신의 재산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여러 차례 밝혀왔으며, 검소한 생활 방식으로도 유명하다.
11세부터 투자를 시작한 그는 버크셔 해서웨이를 통해 장기 투자와 가치 투자 철학을 전 세계 투자자들에게 각인시켰다.
복리의 힘과 긴 안목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수많은 개인 투자자들에게 ‘투자의 스승’으로 불려왔다.
실제로 금융권에서는 그를 단순한 억만장자보다 ‘신뢰를 자산으로 만든 투자자’로 평가하는 시각도 적지 않다. 오랜 기간 쌓아온 철학과 꾸준함이 오늘의 영향력을 만들었다는 의미다.
이번 경매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도 단순히 금액 때문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135억원짜리 점심이라고 말하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자리가 배움과 영감, 그리고 나눔의 의미를 확인하는 시간이 되기 때문이다.
화려한 투자 성과 뒤에서도 사회를 향한 환원을 멈추지 않았던 워런 버핏의 오랜 선택은, 돈의 가치가 결국 어디를 향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을 다시 보여주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