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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주년 기획 특집 4 ㅣ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 있는가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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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이 떠나는 현실, 지역의 청춘들에게 꿈을

 

[산타뉴스 창간 1주년 기획 특집]

 

대한민국의 미래를 묻다 ④

 

청년이 떠나는 나라, 지역의 미래는 어디로 가는가 


 

[편집자주]

1회에서는 저출생이 가져온 국가적 위기를, 2회에서는 인구구조 변화가 경제와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어 3회에서는 인구 감소가 지방소멸이라는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현장을 조명했습니다.

 

이번 4회에서는 지방소멸의 핵심 원인인 ‘청년 유출’ 문제를 집중적으로 살펴봅니다. 

오늘날 대한민국은 수도권으로 청년과 일자리, 자본과 기회가 집중되는 거대한 블랙홀 현상을 겪고 있습니다. 

지역의 젊은이들은 꿈을 찾아 서울로 향하고, 그 자리에 남겨진 지방은 빠르게 늙어가고 있습니다.
 

청년이 떠난 지역은 학교가 문을 닫고, 상권이 사라지며, 공동체의 활력을 잃어갑니다. 

결국 지방의 위기는 곧 대한민국 전체의 위기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청년이 어디에서 살아가고, 일하고, 아이를 키울 것인가에 달려 있습니다. 

청년이 떠나는 나라가 아니라 청년이 돌아오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합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이 어디에서 꿈을 꾸고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서울로, 서울로”…대한민국은 거대한 블랙홀이 되었다

 

대한민국은 지금 인구 감소보다 더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 바로 청년들의 수도권 집중이다.

지방의 청년들은 대학 진학을 위해 서울로 향하고, 졸업 후에는 취업을 위해 다시 서울에 머문다. 결혼과 출산도 수도권에서 이뤄진다. 그 결과 지방은 젊은 세대를 잃고 빠르게 늙어가고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수도권 인구는 이미 전체 인구의 절반을 넘어섰다. 

국토 면적의 12%에 불과한 수도권에 국민 두 명 중 한 명이 살고 있는 셈이다.

 

한 지방대 졸업생은 “지역에 남고 싶었지만 원하는 직장을 찾기 어려웠다”며 

“친구들 대부분이 서울이나 경기 지역으로 취업했다”고 말했다.

청년들의 이동은 개인의 선택처럼 보이지만, 국가 전체로 보면 거대한 구조 변화다.

 

사라지는 청춘, 텅 비어가는 지방

 

청년이 떠난 지역은 빠르게 활력을 잃는다.

가장 먼저 학교가 문을 닫는다. 학생 수 감소로 폐교가 늘고, 어린이집과 학원도 사라진다. 

이어 상점과 식당이 문을 닫고 병원과 문화시설도 유지하기 어려워진다.

 

경북과 전남, 강원도의 일부 지역에서는 빈집이 마을 곳곳에 늘어나고 있다. 

한때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던 골목은 노인들만 오가는 거리로 변해가고 있다.

 

문제는 청년 유출이 단순한 인구 감소가 아니라 지역 경제의 쇠퇴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생산 활동을 담당할 인구가 줄어들고 소비층도 사라지면서 지역 경제는 점차 활력을 잃는다. 

결국 기업도 투자하지 않게 되고 또 다른 청년 유출을 부르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청년들은 왜 떠나는가

 

많은 사람들은 청년들이 일자리 때문에 지방을 떠난다고 생각한다.

물론 맞는 이야기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오늘날 청년들은 급여 수준뿐 아니라 문화생활, 교통, 의료, 교육, 여가 환경까지 함께 고려한다. 좋은 직장이 있더라도 살기 불편하고 미래가 보이지 않는 도시에는 정착하지 않는다.

실제로 일부 지방 산업단지에는 일자리가 있지만 청년 인구 유입은 기대만큼 늘지 않았다.

 

청년들은 단순히 일할 곳을 찾는 것이 아니라 살아갈 도시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청년 유출 문제는 일자리 정책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복합적인 사회 문제다.

 

해외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

 

인구 감소를 먼저 경험한 국가들은 다양한 해법을 시도하고 있다.

독일은 지방 강소기업 육성을 통해 청년들이 대도시로 이동하지 않아도 양질의 일자리를 얻을 수 있도록 했다. 

일본 역시 ‘지방창생’ 정책을 통해 청년 창업과 지역 정착 지원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프랑스는 문화와 교육 인프라를 지역에 분산시켜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 노력하고 있다.

이들 국가의 공통점은 단순한 지원금 지급이 아니라 지역에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집중했다는 점이다.

 

청년이 돌아와야 대한민국이 산다

 

지방소멸의 본질은 결국 청년의 부재다.

청년은 소비자이자 생산자이며, 미래 세대를 낳고 키울 주체다. 

청년이 없는 지역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균형발전 정책이 도로나 건물을 짓는 데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청년들이 일하고, 배우고, 문화생활을 즐기며,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는 것이다.

 

지역에 청년이 머무르면 학교가 살아나고 상권이 살아난다. 

기업이 투자하고 지역 경제가 다시 움직인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결국 청년들이 어디에서 꿈을 꾸고 살아갈 것인가에 달려 있다. 

수도권만 성장하는 나라는 오래 버틸 수 없다. 

청년이 돌아오는 지역, 그것이 곧 대한민국의 지속 가능한 미래의 출발점이다.

 

 

[다음 회 예고]
⑤ 초고령사회 대한민국, 우리는 준비되어 있는가

  • 65세 이상 인구 1,000만 시대
  • 노인 돌봄과 의료의 위기
  • 초고령 국가들의 생존 전략
  •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

 


 

류재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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