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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장훈, 과거 인연 회상…“시장 시절의 이재명 대통령, 나를 형님이라 불렀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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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억 기부 이어 AI 로봇 100대까지…오랜 선행이 만든 특별한 대화
[사진제공 유튜브 채널 ‘하와수’ 영상 캡처]
[사진제공 유튜브 채널 ‘하와수’ 영상 캡처]

 

가수 김장훈(62)이 최근 방송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성남시장 시절 처음 만났던 일, 그리고 한 살 더 많은 연배로 ‘형’이라 불렸던 경험을 전하며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지난 28일, 온라인 예능 ‘매불쇼’에서 두 사람의 첫 만남과 당시 분위기를 담담히 풀어놓았다.

 

김장훈은 “1963년생이라 대통령보다 한 살 많다”고 설명하며, 두 사람이 처음 인사를 나눴던 시기는 성남시가 독도 관련 행사에 관심을 보이던 때였다고 회상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우리 둘 다 기세가 세서 가까워지면 괜히 좌파로 오해받을 수도 있다”며 농담을 건넸고, 이 대통령이 자연스럽게 “형님”이라고 부르자 정중히 사양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장훈은 나이가 주는 변화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심정을 전했다. 그는 “이 나이까지 살 줄 몰랐다”며, 곧 대중교통 무료 이용이 가능해지는 시기가 다가오는 점을 유쾌하게 언급했다.

 

가수 활동 초기 오랜 무명 시절을 보냈던 그는 ‘나와 같다면’, ‘사노라면’으로 대중에게 널리 알려졌고, 무대 위 발차기 퍼포먼스와 꾸준한 기부 활동으로 ‘기부 천사’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금까지 200억 원 이상을 기부했으며, 올해 초에는 장애인 CEO 기업을 위해 약 30억 원 규모의 AI 로봇 100대를 지원하며 기술 기반의 사회 기여에도 나섰다.


그의 기부는 주로 취약계층·문화예술·재난 구조 등 사회적 필요에 맞춰 이어져 왔고, 주변에서는 “조용히 꾸준히 하는 기부자”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마지막으로 그는 “나이 들수록 책임감도 커진다”며, 음악과 사회 활동을 함께 이어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누군가의 선행은 꼭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오래 이어지면 사회가 그 사람을 다시 기억한다. 김장훈의 꾸준한 기부는 그런 신뢰를 만든 사례다.


공직과 유명인의 인연을 말하면서도, 본질은 ‘관계보다 행동이 남는다’는 점을 다시 보여준다.
기부 방식이 시대에 맞춰 변화하는 것도 의미 깊다. 전통적 기부에서 기술 기반 지원까지, 필요한 곳을 향해 방향을 돌린 것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도움을 기다리는 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리게 된다.
말보다 행동이 길게 남는다는 점에서, 그의 이야기는 산타들이 매일 고민하는 질문과 닮아 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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