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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옥중에서 단식

산타뉴스 남철희 칼럼
입력
신정정치의 그늘 속에서 울려 퍼지는 자유의 외침

이란의 여성 인권운동가이자 2023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나르게스 모하마디가 

옥중에서 단식 투쟁에 돌입했다. 

 

불법 구금과 열악한 수감 환경, 가족 및 변호사와의 접촉 차단에 항의하기 위해 시작된 그의 단식은 단순한 개인의 저항이 아니라, 억압받는 이란 국민 전체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행위다.

 

모하마디는 이미 심장질환과 고혈압, 척추디스크 등 건강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자신의 몸을 무기로 삼아 세계에 호소한다. 

“이란의 모든 정치범이 즉각, 무조건 석방돼야 한다.” 

그의 외침은 단순한 요구가 아니라, 인간의 존엄을 지키기 위한 절박한 선언이다.

 

종교의 본질과 왜곡된 현실

 

이슬람교의 본질은 ‘강제’가 아니라 ‘복종과 책임’이다. 

인간은 알라의 뜻에 따라 올바른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책임을 지니며, 이는 자유의지 속에서 선택되는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 이란의 현실은 종교 본연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종교란 본래 남을 돕고 선하게 살라는 신의 의지를 담고 있다. 하지만 일부 종교 지도자들은 신의 이름을 빌려 인간의 자유를 말살하고, 구속과 탄압을 정당화한다. 

 

종교가 인간을 자유케 하는 도구가 아니라, 독재자의 권력을 강화하는 수단으로 전락할 때 그것은 더 이상 종교가 아니다. 

조지 오웰의 "1984"가 묘사한 전체주의 사회처럼, 인간의 본성을 말살하고 감시와 억압으로 유지되는 체제가 이란에서 현실이 되고 있다.

 

신정정치의 폭력과 국민의 저항

 

이란은 신정정치 체제 아래에서 종교 지도자의 권력이 정치와 사회 전반을 지배한다. 

그 결과 국민의 자유는 극도로 제한되고, 인권은 무참히 짓밟히고 있다. 

여성은 기본적인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며, 반정부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무차별적으로 체포되고 학살당한다.

 

모하마디의 투쟁은 이러한 현실에 대한 항거다. 

그는 2001년 이후 13차례나 체포와 투옥을 반복하며, 자유와 인권을 위해 싸워왔다. 

그의 삶은 개인의 저항을 넘어, 억압받는 모든 이란 국민의 투쟁을 상징한다.

 

종교는 본래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종교가 권력의 도구가 될 때, 그것은 인간을 구속하는 족쇄로 변한다. 

그러나 종교의 본질은 사랑과 평화, 그리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데 있다. 

이란은 지금 종교 지도자의 광기에 의해 인권이 탄압되고 많은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다.

 

세계는 이를 외면해서는 안 된다.

이란 국민이 자유를 되찾고, 종교가 본래의 위치로 돌아가며, 

정치가 국민을 위한 도구로 자리매김하는 날이 오기를 기원한다. 

나르게스 모하마디의 단식은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이란이 혼란을 벗어나 정상적인 사회로 돌아가기를 바라는 간절한 외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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