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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하면 ‘흥부 대박’…흥부전 속 나눔을 축제로 꺼낸 남원시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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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9~11일 광한루원·요천둔치서 제34회 흥부제…장터·선행인증·가족체험에 불꽃놀이까지
흥부제 홍보 포스터[사진제공 남원시]
흥부제 홍보 포스터[사진제공 남원시]

흥부가 제비의 다리를 고쳐주고 복을 받았던 이야기가 올가을 남원에서 축제로 펼쳐진다. 남원시는 오는 10월 9일부터 11일까지 광한루원과 요천둔치 일원에서 선행과 나눔을 주제로 한 ‘제34회 흥부제’를 개최한다.


올해 주제는 ‘善공成공’이다. 고전소설 흥부전의 이야기를 공연으로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시민과 관광객이 직접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축제장은 흥부체험존, 제비상생존, 황금대박존, 놀부주막존, 광한루원존 등 5개 공간으로 나뉜다. 각각 선행과 상생, 흥부의 박 이야기, 먹거리, 남원의 전통문화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제비상생존에서는 지역 농특산물과 먹거리를 판매하는 ‘흥부장터’가 열린다. 흥부 품팔이단과 선행인증 이벤트도 마련해 축제의 소비가 지역 생산자와 소상공인에게 연결되도록 했다.


아이들과 함께 찾는 가족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많다. 흥부놀부 그림그리기를 비롯해 어린이 직업체험, 전통과학축전, 수학체험교실, 짚풀공예, 만인무과별시 등이 진행된다.


흥부가 박을 타던 장면은 ‘황금대박존’에서 새로운 볼거리로 만난다. 황금빛 박을 활용한 정원과 소원박길을 조성해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고 소원을 남길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남원의 전통문화도 축제의 한 축을 맡는다. 광한루원에서는 시민의장과 흥부가족상 수여식, 전통혼례 체험이 열리고 축제 기간 전통농악 공연과 경연, 단막창극 ‘흥부·놀부’도 이어진다.


개막일인 10월 9일 밤에는 요천둔치에서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이튿날인 10일에는 광한루 국보 승격 기념식과 연계행사가 예정돼 있다.


남원시는 흥부전을 지역의 오래된 이야기로만 남겨두지 않고 ‘선행과 나눔’이라는 가치에 초점을 맞춰 오늘의 축제로 풀어냈다. 장터에서는 지역 농산물을 사고, 아이들은 흥부와 놀부를 그리고, 시민들은 자신의 선행을 인증한다.


어릴 적 책에서 읽었던 흥부 이야기를 이번에는 남원에서 직접 만나게 된다. 박 속에서 무엇이 나올지 기다리던 흥부전의 재미도, 먼저 손을 내밀었던 흥부의 마음도 함께 꺼내보는 사흘이다.

유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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