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년째 이어지는 ‘내복 천사’의 따뜻한 나눔
![예산 응봉면에 17년째 이어진 내복 등 익명 기부.[사진제공 예산군]](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204/1764851265857_526505056.jpg)
충남 예산군 응봉면 행정복지센터 앞에는 매년 12월이면 익명의 기부자가 내복 20벌과 귀마개, 목폴라를 두고 간다. 올해도 변함없이 17년째 이어진 나눔으로, 소외된 이웃들이 겨울을 조금 더 따뜻하게 보낼 수 있게 됐다. 기부자는 이름을 밝히지 않은 채, 홀연히 자리를 떠났다.
기부자가 남긴 편지에 따르면 그는 건지화리2구 삽티마을에서 태어나 천안으로 이사한 지 17년이 됐다. 매년 결혼기념일을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 아내와 약속한 나눔이 올해도 이어진 것이다. 편지에는 “올해 겨울은 유난히 추울 것 같아 작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는 마음이 담겨 있다.
행정복지센터는 전달받은 내복과 방한용품을 저소득 가정과 홀몸 어르신 등 필요한 이웃에게 배분한다. 정택규 면장은 “매년 지속적으로 나눔을 실천해 주시는 기부 천사께 깊이 감사드리며, 소중한 물품을 정성껏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17년 동안 이어진 이번 기부는 단순한 선행이 아니라, 개인적인 약속과 사회적 관심을 연결하는 작은 실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기부자의 꾸준한 행동은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전하며, 모범적인 선행의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작지만 꾸준한 손길이 만드는 큰 온기
산타는 오늘, 익명으로 겨울의 추위를 녹이는 한 부부의 조용한 선행을 기록한다.
매년 반복되는 내복과 방한용품은, 단순한 물품을 넘어 사람들에게 전해지는 마음의 온기다.
누군가의 사적인 약속이 공공의 행복으로 이어질 때, 산타는 그 선한 영향력이 사회에 스며든다고 느낀다.
17년간 이어진 작은 실천이 모여, 지역사회에 겨울마다 특별한 ‘안전망’을 만들어 준다.
산타는 이 기록을 보며, 눈에 띄지 않는 꾸준한 나눔이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든다는 사실을 조용히 응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