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그룹·한진서 시작된 ‘에너지 절약’…대구·전남으로 확산되는 생활 실천

2026년 3월 30일, 자원안보 위기 경보가 ‘주의’ 단계로 격상된 가운데 기업들이 먼저 에너지 절약 실천에 나섰다. 포스코그룹은 임직원 참여형 캠페인을 도입했고, 한진은 글로벌 환경 캠페인에 동참하며 산업 현장 차원의 대응을 강화했다.
포스코그룹은 ‘SAVE 챌린지’를 통해 계단 이용, 대중교통 활용, 카풀, 전원 차단 등 일상 행동을 체계화했다.
임직원이 모바일 앱으로 참여하고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받는 구조로, 에너지 절약을 ‘습관’이 아닌 ‘관리되는 행동’으로 전환한 점이 특징이다.
이미 2008년부터 차량 5부제를 운영해온 포스코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조직 전반으로 절약 문화를 확장하고 있다.
기업 차원의 ESG 전략이 구호를 넘어 실천 단계로 들어섰다는 평가다.
한진 역시 같은 날 ‘어스아워’ 캠페인에 참여해 전국 주요 사업장의 조명을 1시간 동안 소등했다.
이를 통해 약 1톤의 탄소 배출을 줄였으며, 전기차 도입과 태양광 설비 확대 등 장기적인 감축 전략도 병행하고 있다.
기업들의 움직임은 비용 절감을 넘어, 기후 대응과 에너지 안보라는 두 가지 과제를 동시에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대구시 “공공이 먼저”…일상 속 ‘에너지 다이어트’
이 같은 흐름은 지방정부로 이어지고 있다.
대구시는 같은 날 청사에서 공직자를 대상으로 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실시하며 공공부문 선도 역할을 강조했다.
핵심은 ‘에너지 다이어트 10’ 수칙이다.
적정 실내온도 유지, 점심시간 소등, 퇴근 시 전원 차단, 저층 계단 이용 등 즉시 실행 가능한 행동을 중심으로 구성됐다.
특히 야근 시 최소한의 냉난방과 조명만 사용하도록 하는 등, 업무 환경에서도 절약을 체계화했다.
공직자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시민 참여를 유도하겠다는 의도다.
대구시는 작은 실천이 시민 전체의 행동 변화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전남도, 생활 패턴까지 바꾸는 절약 확산
전남도는 한 걸음 더 나아가 도민의 생활 패턴 자체를 바꾸는 방식의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차량 5부제와 실내 온도 기준 준수는 물론, 전기 사용 시간 조정까지 권고했다.
전기차와 휴대전화 충전을 낮 시간대로 유도하고, 세탁기와 청소기 사용 시점까지 제시한 점이 특징이다.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동시에 효율을 높이려는 접근이다.
또한 전기·가스 절약 캐시백 제도를 통해 참여 유인을 강화하고, 공공기관에는 점검과 제재를 병행한다.
행정 주도와 시민 참여가 결합된 구조다.
‘작은 행동’이 만든 변화…전국으로 이어지는 절약 흐름
이번 에너지 절약 캠페인은 거창한 기술보다 생활 속 행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계단을 오르고, 불을 끄고, 사용 시간을 조정하는 일상의 선택이 핵심이다.
기업에서 시작된 움직임은 대구와 전남으로 이어지며 영호남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공공과 민간이 동시에 움직이며 하나의 방향을 형성한 셈이다.
에너지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그 해법 역시 크지 않지만 꾸준한 실천 속에서 조금씩 만들어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