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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의 목욕을 받던 갓난아기, 월드컵 결승에서 축구의 신을 마주하다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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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역사상 이토록 경이롭고 아름다운 서사가 또 있을까요?

오는 20일, 전 세계 축구팬들의 시선이 미국 뉴저지 스타디움으로 향합니다.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2연패와 '라스트 댄스'를 노리는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 그리고 16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무적함대 스페인의 신성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이 운명의 단판 승부를 벌입니다.

2026년 월드컵 경기 메시와 야말의 경기 상상도    AI 생선 이미지

하지만 이 빅매치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이 19년 전 맺었던 기적 같은 인연입니다.

 

2007년의 선행이 쏘아 올린 작은 공

 

시간을 거슬러 2007년, 당시 바르셀로나에서 뛰던 청년 메시는 

유니세프와 함께하는 자선 달력 촬영 행사에 참여했습니다. 

그곳에서 메시는 갓 태어난 한 아기를 정성스럽게 목욕시키는 사진을 찍었습니다. 

그 품에 안겨 있던 갓난아기가 바로 지금 스페인의 공격을 이끄는 '천재 신성' 라민 야말입니다.

 

메시조차 결승전을 앞두고 “그가 아기였을 때 사진을 찍었는데, 

이제 결승전에서 맞붙게 되었다니 정말 말도 안 된다”며 감격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가 좋은 경기를 하지 않기를 바란다"는 거장의 위트 있는 농담 속에는, 

훌쩍 자라 자신을 위협하는 상대로 성장한 후배에 대한 대견함이 묻어납니다.

 

손흥민을 동경하던 소년, 세계의 중심에 서다

 

한국 축구팬들에게 라민 야말은 더욱 친숙한 선수입니다. 

득점 후 손흥민 선수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레머니'를 완벽하게 흉내 내며 손흥민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표현해왔기 때문입니다.

 

멀리서 대한민국 주장의 발자취를 동경하며 꿈을 키우던 소년은, 이제 당당히 바르셀로나와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 자원으로 성장해 조국의 명예를 걸고 월드컵 결승이라는 최고의 무대에 우뚝 섰습니다.

 

선행이 만든 아름다운 선순환을 기대하며

"아름다운 선행은 아름다운 결과를 만듭니다."

 

최고의 실력만큼이나 꾸준한 기부와 선행으로 명성이 높은 리오넬 메시. 19년 전 그가 참여했던 작은 자선 행사는 한 아이에게 가닿았고, 

그 아이는 자라나 축구의 신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거물이 되었습니다.

 

이번 결승전의 승패가 어떻게 나든 그것은 두 번째 문제입니다. 

중요한 것은 메시가 보여준 따뜻한 선행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나아가 축구사에 영원히 남을 감동적인 전통으로 이어졌다는 사실입니다.

 

메시의 품에 안겨 있던 아기가 전설을 상대하는 이 믿기지 않는 결승전처럼, 

우리 사회의 작은 선행들이 끊임없이 선순환되어 

또 다른 기적과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내기를 소망해 봅니다.

남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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