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칩 전쟁 : GPU에서 ASIC까지, 미래 산업을 바꾸는 기술 패권
연재 서두

인류는 오래전부터 ‘스스로 생각하는 기계’를 꿈꿔 왔다.
처음에는 기호를 조작하는 단순한 계산기에서 출발했지만,
지금 우리는 거대한 데이터의 패턴을 스스로 학습하는 인공지능 시대의 한가운데 서 있다.
불과 10년도 채 안 되는 시간 동안 AI는 규칙 기반의 낡은 알고리즘을 벗어던지고, 이미지·언어·지식·창작을 모두 다루는 범용 지능 수준으로 진화했다.
그러나 정작 이 혁명을 가장 강하게 떠밀고 있는 것은 알고리즘이 아니라 반도체다.
수학자가 아닌, 칩 제조사들이 AI의 속도를 결정하는 시대가 온 것이다.
엔비디아의 GPU가 딥러닝 시대를 열었고,
그 뒤를 이어 AMD는 GPU 구조를 재해석하며 새로운 경쟁지를 만들어냈다.
구글은 TPU(텐서 처리 장치)라는 특화 칩으로 엔비디아의 국가급 독점을 흔들고 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딥시크(DeepSeek)가 초저비용 훈련 모델을 통해
ASIC 기반 혁명을 촉발하면서 기술 판도 전체가 재편되고 있다.
지금 벌어지는 AI 칩 전쟁은 단순한 시장 경쟁이 아니다.
한 시대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장면이 생생하게 펼쳐지고 있다.
범용 GPU에서 특화형 NPU, 그리고 주문형 ASIC 칩으로의 이동은 곧 AI 개발 방식, 비용 구조, 산업 지형 전체를 뒤흔든다.
“누가 더 뛰어난 모델을 만들 것인가”보다 “누가 더 효율적인 칩을 설계해 AI를 더 싸게,
더 빠르게 만들 것인가”가 승부의 핵심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AI는 어디서 시작해 지금의 거대 패권 경쟁에 이르렀을까?
알고리즘, 칩, 산업이 서로 물고 물리며 어떤 흐름을 만들어왔을까?
이 연재에서는 AI의 역사적 기원에서부터 GPU가 AI 시대를 어떻게 열었는지,
왜 NPU와 ASIC이 새로운 승부의 장이 되고 있는지,
그리고 누가 최종 승자가 될 것인지까지 그 전체 흐름을 차근차근 짚어보려 한다.
AI의 과거를 이해하면, 미래의 승자가 보인다.
지금부터 AI 칩 전쟁의 본격적인 서막을 연다.
연재 1편 :「AI의 역사, 논리에서 신경망까지」
연재 2편 :「 엔비디아 vs AMD vs TPU vs DeepSeek」
연재 3편 :「GPU → NPU → ASIC 발전과 산업별 적용 전망」
연재 4편 :「한국의 AI 10년 전략 로드맵과 글로벌 경쟁력」
연재 5편 :「 엔비디아·AMD·DeepSeek SWOT 분석과 AI 칩 패권 승자 예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