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L, 해외 문화유산 환수 위해 2억원 기부
![2일 오전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환수 및 활용 지원금 2억원을 기부하는 모습. [사진제공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51204/1764850948200_946185195.jpg)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2일 오전, 서울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에 문화유산 환수·활용 지원금 2억원을 기부했다. 이날 현장에는 곽창용 재단 사무총장과 윤두현 GKL 사장이 참석해, 해외에 흩어진 우리 문화재를 되돌리고 공익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협약을 공식 체결했다.
재단은 2012년 설립 이후 기업·기관 기부금을 통해 해외 소재 문화유산의 조사·환수·활용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다. 아직 국내로 돌아오지 못한 유물도 많아, 기업의 후원은 실질적 활동을 뒷받침하는 핵심 재원이라는 점이 강조된다. 이번 GKL의 기부 역시 같은 목적에 따라 투입될 예정이다.
GKL은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준시장형 공기업으로, “문화적 가치 회복”을 기부의 방향성으로 명확히 밝혀왔다. 윤두현 사장은 이날 행사에서 해외 문화유산 환수 작업은 특정 기관의 노력을 넘어 국가적 관심과 참여가 필요한 영역이라는 점에 의미를 두었다고 전했다.
곽창용 재단 사무총장은 “선한 영향력이 사회 전반으로 퍼져, 국외 문화유산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가 더 깊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장은 전달식의 의례보다, ‘우리의 것’을 되찾기 위해 함께 발걸음을 내딛는 파트너십의 성격이 더 뚜렷하게 드러났다는 평가다.
해외로 흩어진 문화유산은 단순한 유물이 아니라, 한 시대의 기술·정서·기억을 담은 역사적 증거들이다. 환수는 ‘돌아오지 못한 물건을 되찾는 일’이 아니라 정체성과 서사를 회복하는 공공 활동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기부는 실질적 복원의 속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겨울 아침의 박물관 풍경을 바라보며 산타는 오늘의 소식을 기록한다. 해외로 흩어진 우리 문화유산을 되돌리기 위해 한 기업이 기부한 2억원은 단순한 금액을 넘어, 잊힌 시간과 끊어진 역사 사이에 다리를 놓는 첫 걸음처럼 느껴졌다.
현장에서 만난 관계자들의 표정에는 ‘해야 할 일’이라는 의무보다, ‘돌아오지 못한 것들을 반드시 환영하자’는 책임감이 더 짙게 보였다. 산타는 그 순간 기부의 의미가 숫자보다 훨씬 크게 확장된다는 사실을 다시 확인한다.
문화유산 환수는 눈에 잘 띄지 않는 일이고, 긴 시간이 필요한 과정이지만, 그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묵묵히 힘을 보태는 사람들이 있다. 산타는 그 조용한 연대가 결국 문화유산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원동력이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의 기부는 하나의 사건이 아니라, 사회가 잃어버린 것들을 다시 기억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다. 산타는 이 흐름이 더 넓게 퍼져, 우리 품에 돌아올 이야기들이 조금 더 많아지기를 바라며 기록을 마무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