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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사보다 안전이 먼저’ 김종성 선박검사원

김영택 기자
입력
청각장애 선주 위해 가족까지 찾아 설명

경남 사천 중촌항서 어선 검사 중 소통 어려움 확인 - 자녀에게 검사 결과·보완 이유까지 설명하고 안전 지원제도 안내

 

김종성 검사원 근무 장면 / 제공 KOMSA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 사천지사 김종성 검사원의 이야기가 최근 공단 홈페이지에 올라온 선주 가족의 감사글을 통해 알려졌다.


김 검사원은 경남 사천시 서포면 중촌항에서 한 어선을 검사하던 중 선주가 청각장애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설명을 서둘러 끝내지 않았다. 선주의 가족에게 연락했고, 현장을 찾은 자녀에게 검사 결과를 하나씩 다시 설명했다.


어디를 보완해야 하는지만 전달한 것도 아니었다. 왜 해당 부분을 고쳐야 하는지, 시정 조치가 필요한 이유까지 구체적으로 알려줬다. 선주와 가족이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이후 안전관리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검사가 끝난 뒤에는 선주에게 도움이 될 만한 정보도 챙겼다. 구명조끼 보급사업과 어선 감척 지원제도를 소개하고, 해양교통안전정보시스템(MTIS) 등 안전 관련 정보도 안내했다.


이 같은 사실은 지난 1일 선주의 자녀가 KOMSA 홈페이지에 감사글을 올리면서 알려졌다.


선주 자녀는 소통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검사원이 점검 내용을 차분하게 설명하고, 보완이 필요한 이유까지 알기 쉽게 알려줬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검사원은 특별한 일을 한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선주의 안전을 위해 어떻게 해야 검사 내용을 정확하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했을 뿐이라고 밝혔다.


김 검사원의 이름은 이전에도 KOMSA 홈페이지에 여러 차례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KOMSA는 이번 사례를 내부에 공유하고 현장에서 고객의 상황을 세심하게 살피는 업무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

 

김 검사원의 세심한 배려는 선주뿐 아니라 곁에서 함께해 온 가족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했다. 소통의 어려움을 먼저 헤아린 그의 배려는 청각장애로 불편을 겪는 이들에게 건넨 작은 난로와도 같았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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