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경품 냉장고를 이웃에게…73세 정성순 씨의 특별한 선택
![[사진제공 용안면]](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5/1790264359718_298163809.jpg)
행운의 주인공이 된 정성순 씨는 새 냉장고 대신 이웃을 먼저 떠올렸다.
전북 익산시 용안면에 사는 정성순 씨(73)는 최근 열린 ‘용안 면민의 날’ 행사에서 1등 경품인 대형 냉장고에 당첨됐다. 정 씨는 집에서 사용 중인 냉장고가 멀쩡하다며 경품을 자신보다 필요한 이웃에게 전달해 달라고 기탁했다.
정 씨가 내놓은 냉장고는 용안면과 지역사회보장협의체를 통해 낡은 냉장고를 사용하며 생활에 불편을 겪던 홀몸 어르신 가정에 전달됐다. 뜻밖에 찾아온 행운이 꼭 필요한 집의 새 살림이 된 것이다.
![정성순씨(73).[사진제공 용안면]](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925/1790264454630_549384238.jpg)
정 씨는 “집에 멀쩡한 냉장고가 있으니 나보다 더 절실하게 필요한 이웃에게 전해달라”며 “큰 행운을 얻은 것도 감사하지만 남에게 베풀며 느끼는 기쁨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번 선택은 정 씨에게 낯선 일이 아니다. 그는 과거 마을 부녀회장을 맡아 주민들의 크고 작은 일을 챙겼고, 지금도 나이가 많은 주민들을 살피며 봉사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추석을 앞둔 용안면에서는 또 다른 나눔도 있었다. 용안면 새마을부녀회는 지난 22일 홀몸노인과 기초생활수급 가정 등 취약계층 80여 세대를 위해 밑반찬을 마련했다.
부녀회원들은 아침부터 재료를 손질해 반찬을 만들고 각 가정을 직접 방문했다. 반찬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환절기 건강 상태와 안부도 함께 살폈다.
정논숙 새마을부녀회장은 명절을 홀로 보내는 어르신들의 식탁에 준비한 음식이 작은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며 소외되는 이웃이 없도록 계속 살피겠다고 밝혔다.
문영희 용안면장도 주민의 나눔과 자발적인 봉사에 감사를 전하고,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면민의 날 행사장에서 정 씨에게 돌아온 것은 냉장고 한 대였다. 정 씨는 그 냉장고가 필요한 집을 따로 생각했다.
올 추석, 새 냉장고의 문을 여는 사람은 정 씨가 아니라 낡은 냉장고로 생활에 불편을 겪던 이웃집 어르신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