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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 간 이식으로 생명 되찾은 브루클린 도슨, 기증자의 동생과 결혼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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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살 마이클 워터스가 남긴 간으로 생명 되찾아…두 가족 인연 속 동생 노아와 성장해 지난 9월 26일 결혼
AI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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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장기 기증으로 생명을 구한 미국 여성 브루클린 도슨(24)이 자신에게 간을 기증한 소년의 동생 노아 워터스와 지난 9월 26일 결혼했다. 한 소년이 남긴 생명이 두 가족의 오랜 인연을 만들었고, 세월이 흘러 결혼으로 이어졌다.

 

도슨의 삶이 크게 바뀐 것은 2003년이었다. 당시 어린아이였던 도슨은 희귀 간 질환으로 위중한 상태에 놓였다. 의료진이 가족에게 장례 준비를 언급할 정도로 상황은 심각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슨에게 간을 기증한 사람은 미국 오하이오주에 살던 10살 소년 마이클 워터스였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마이클은 평소 장기 기증에 뜻을 갖고 있었고, 부모는 아들의 뜻을 존중해 기증을 결정했다.

 

마이클의 간은 켄터키주에 살던 도슨에게 이식됐다. 도슨은 신시내티 어린이병원에서 수술을 받고 생명을 되찾았다.

 

마이클의 동생 노아는 형을 “늘 다른 사람에게 베풀 줄 알았던 아이”로 기억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다른 사람을 돕는 일에 관심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수술이 끝난 뒤에도 두 가족의 관계는 끊어지지 않았다. 마이클을 기억하는 가족과 그의 장기를 이식받은 도슨의 가족은 오랫동안 교류했고, 도슨과 노아도 자연스럽게 서로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며 가까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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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낸 두 사람의 우정은 성인이 된 뒤 사랑으로 바뀌었다. 도슨의 마음을 먼저 알아챈 어머니가 노아에게 “도슨이 너를 좋아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고, 그 주말 노아가 도슨을 찾아오면서 두 사람은 연인이 됐다.

 

그리고 지난 9월 26일, 두 사람은 가족과 지인들의 축복 속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노아는 결혼을 앞두고 형 마이클을 떠올렸다. 그는 형이 자신의 장기 기증이 가진 의미는 알고 있었겠지만, 그 선택이 20년 뒤 동생의 아내가 될 사람의 생명을 살리게 될 것까지는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슨 역시 자신에게 두 번째 삶을 준 마이클을 잊지 않고 살아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가 살아온 20여 년의 시간에는 열 살 소년이 남기고 간 생명이 함께 있었다.

 

2003년, 마이클의 부모는 아들의 뜻에 따라 간을 기증했다. 2026년 9월, 그 간으로 살아난 도슨은 마이클의 동생 노아와 한 가족이 됐다.

 

결혼식 날 두 사람에게는 함께 기억해야 할 이름이 하나 더 있었다. 스물여 년 전 열 살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형, 마이클 워터스였다.

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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