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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이 만든 '빵지순례' 열풍…지역 빵집이 도시를 살리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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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빵집의 경쟁력이 관광과 소비를 이끌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성심당(聖心堂, 영어: Sungsimdang)은 대한민국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향토 기업으로, 천주교 계열의 베이커리 제과점이다. 1956년 개업 이래 대전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지역성과 종교적 가치, 그리고 장인정신을 결합한 독자적 운영 철학으로 한국 제과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사진제공 위키백과]
 성심당  [사진제공 위키백과]

폭염이 이어진 지난 3일 대전 성심당 본점 앞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방문객들은 빵을 사기 위해 기다렸고, 

이 같은 발걸음은 이제 대전의 익숙한 풍경이 됐다. 

성심당은 지난해 연매출 2천억 원을 넘어서며 국내 단일 제과 브랜드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지역 빵집이 전국적인 브랜드로 성장한 대표 사례다.


성심당의 성장세는 숫자로도 확인된다. 2020년 488억 원이던 매출은 2023년 처음 1천억 원을 돌파했고, 지난해에는 2천억 원을 넘어섰다. 

영업이익은 643억 원을 기록하며 대형 프랜차이즈와 비교해도 높은 경쟁력을 보여줬다.


성공의 배경에는 맛과 가격, 그리고 꾸준한 제품 개발이 있다. 

계절마다 선보이는 한정 제품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고, 

직접 방문해 경험을 공유하는 '빵지순례' 문화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소비자들은 빵을 구매하는 데서 그치지 않고 여행과 추억까지 함께 기록했다.


운영 방식도 차별화됐다. 

성심당은 당일 생산·당일 판매 원칙을 유지하고 있으며, 판매하지 않은 빵은 기부하는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고물가 속에서도 합리적인 가격을 유지하려는 노력 역시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은 요인으로 꼽힌다. 

이러한 기부는 식품 낭비를 줄이고 지역사회에 나눔을 실천하기 위한 운영 철학에 기반하고 있다.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브랜드가 되기보다 '대전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빵집'이라는 정체성을 지켜온 점도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희소성은 여행의 이유가 됐고, 대전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을 꾸준히 이끌었다.


이 같은 변화는 성심당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천안의 뚜쥬루과자점과 군산의 이성당도 지역을 대표하는 빵집으로 성장하며 수백억 원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중심 시장에서도 지역성과 품질을 앞세운 브랜드가 충분히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랜 시간 축적된 장인정신과 지역만의 이야기가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한 점을 성장 배경으로 분석한다. 

여기에 SNS를 통한 자발적인 확산이 더해지며 지역 빵집은 단순한 식음료 매장을 넘어 하나의 관광 콘텐츠로 자리 잡았다.


실제로 성심당이 위치한 대전 중구에는 지난해 4천900만 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았다. 

빵을 사기 위해 방문한 관광객들은 주변 식당과 카페, 전통시장까지 함께 이용하며 

지역 상권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빵 한 봉지를 들고 돌아가는 길에는 그 도시에서 보낸 시간도 함께 담긴다. 

오래 지켜온 원칙과 지역의 이야기는 오늘도 사람들을 다시 그곳으로 이끌고 있다.

 

 

* 성심당(聖心堂, 영어: Sungsimdang)은 대한민국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향토 기업으로, 천주교 계열의 베이커리 제과점이다. 1956년 개업 이래 대전을 기반으로 꾸준히 성장해 왔으며, 지역성과 종교적 가치, 그리고 장인정신을 결합한 독자적 운영 철학으로 한국 제과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전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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