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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회복재단, 캐나다 로열온타리오박물관 한국관에 1만 캐나다달러 기부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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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 학예사 영구직 기금 조성 약정…해외 한국 문화유산 보존 위한 민간 협력 확대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중에는 운보 김기창(金基昶)의 작품 두 점이 들어 있다. <나물 캐는 소녀들>은 세 소녀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봄날, 들에서 나물을 캐는 모습을 그린 것이고, <색동옷 입은 소년>은 오방 장두루마기(五方將두루마기)와 금박이 찍힌 전복(戰服)과 복건(幅巾), 태사혜(太史鞋)를 한껏 차려입은 소년이 연지(蓮池)의 버드나무 아래를 거니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모두 김기창의 초기 작품이다.[국가유산청]
로열온타리오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 중에는 운보 김기창(金基昶)의 작품 두 점이 들어 있다. <나물 캐는 소녀들>와 <색동옷 입은 소년>이다.[국가유산청]

 

캐나다 토론토의 로열온타리오박물관(Royal Ontario Museum·ROM)은 캐나다에서 유일하게 상설 한국관을 운영하는 박물관이다.

 약 1,700점의 한국 문화유산을 소장한 이곳은 해외에서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는 대표적인 공간으로 꼽힌다. 

그러나 한국관을 전담하는 학예사 직위는 한시적으로 운영되고 있어 안정적인 운영 기반 마련이 과제로 남아 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지난 7월 9일 캐나다 토론토 주토론토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열린 'ROM 한국관 살리기 기부 약정식'에서 캐나다화 1만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이번 기부는 코리아루트이니셔티브(KRI)가 추진하는 전담 학예사 영구직 기금 조성 사업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지난 7월 9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맨 오른쪽), 박현만 박물관관장(맨 왼쪽)이 캐나다 토론토 주토론토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열린 'ROM 한국관 살리기 기부 약정식'에서 김영재 총영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현주 KRI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KRI]
지난 7월 9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상근 이사장(맨 오른쪽), 박현만 박물관관장(맨 왼쪽)이 캐나다 토론토 주토론토대한민국총영사관에서 열린 'ROM 한국관 살리기 기부 약정식'에서 김영재 총영사(오른쪽에서 두번째), 이현주 KRI 대표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 KRI]

이날 약정식에는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과 박현만 박물관관장, 김영재 주토론토대한민국 총영사, 이현주 KRI 대표 등이 참석해 해외 한국 문화유산 보존을 위한 협력 의지를 확인했다. 약정서를 함께 든 참석자들 뒤로 태극기와 캐나다 국기가 나란히 놓인 모습은 양국이 함께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이어가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KRI는 지난해부터 '31불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3·1운동 정신을 담아 시민 한 사람이 31캐나다달러를 기부하는 캠페인으로, ROM 한국관 전담 학예사 영구직을 위한 약 400만 달러 규모의 기금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론토 한인사회와 청년층의 참여가 이어지면서 지역사회의 공감도 함께 넓어지고 있다.


현재 ROM 한국관을 맡고 있는 권성연 학예사는 2022년 문화체육관광부 지원으로 채용됐다. 

전담 학예사가 배치된 이후 한국 관련 전시와 프로그램 운영이 활발해졌지만, 

임기는 2027년 종료될 예정이다. 

KRI는 한국관의 지속적인 연구와 전시를 위해서는 영구기금 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문화유산회복재단은 이번 약정을 계기로 KB국민은행에 전용 후원계좌도 개설했다. 

이를 통해 해외 동포뿐 아니라 국내 국민들도 해외 한국 문화유산 보존 운동에 참여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이상근 문화유산회복재단 이사장은 "해외에 있는 우리 문화유산을 지키는 일은 동포사회와 모국이 함께해야 할 과제"라며 "토론토 사례를 시작으로 세계 주요 박물관과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 문화유산이 올바르게 연구되고 전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 점의 문화유산은 오랜 시간을 품고 있지만, 그 가치를 이어가는 일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선택에서 시작된다. 토론토에서 맺은 이번 약정은 해외 한국관을 지키기 위한 그 선택을 한 걸음 더 넓혔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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