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16년째 이어온 기부…347억으로 쌓은 ‘조용한 약속’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 [사진=미래에셋 제공]](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406/1775477987114_966388044.jpg)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이 2026년에도 배당금 전액을 사회에 내놓으며 16년째 기부를 이어갔다. 미래에셋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미래에셋자산운용에서 받은 배당금을 전부 기부했고, 2010년 이후 누적 금액은 약 347억 원에 이른다. 한 번의 결심이 아니라, 오랜 시간 반복된 선택이다.
이 기부는 갑작스럽게 시작된 것이 아니다. 박 회장은 2008년 “배당금은 젊은 세대를 위해 쓰겠다”는 뜻을 밝힌 뒤, 약속을 계획으로 바꾸고 계획을 행동으로 이어왔다. 이후 매년 같은 방식으로 기부가 지속되면서 개인의 선언은 하나의 시스템으로 자리 잡았다. 기업 오너의 기부가 일회성이 아닌 구조로 정착된 드문 사례로 평가된다.
기부의 방향은 분명하다. 지원의 중심에는 언제나 ‘사람’이 있다. 특히 청소년과 대학생 등 미래 세대를 대상으로 한 교육과 경험 제공에 집중돼 왔다. 단순한 금전 지원을 넘어 성장의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장학금, 해외 연수, 글로벌 문화 체험 프로그램 등은 이런 철학을 구체화한 사업들이다.
이 같은 흐름은 재단을 통해 더욱 체계화됐다. 미래에셋박현주재단과 미래에셋희망재단이 중심이 되어 장학사업과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그 규모는 꾸준히 확대됐다. 지난해 말 기준 누적 사회공헌 사업비는 1100억 원을 넘어섰다. 시간이 흐를수록 지원의 범위는 넓어지고, 수혜 대상도 점차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개인의 기부는 조직 전체로도 확장됐다.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더하는 방식이 정착되면서, 나눔은 한 사람의 의지가 아니라 조직의 문화로 이어졌다. 여기에 금융그룹의 특성을 반영한 교육 프로그램까지 더해지며 사회공헌의 내용 역시 점점 입체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박 회장의 기부가 갖는 의미는 규모에만 있지 않다. 무엇보다 눈에 띄는 것은 방향의 일관성이다. 인재 육성과 교육이라는 축을 중심으로, 기부는 해마다 같은 자리를 향해 이어졌다. 이는 기업의 사회공헌이 단기적인 이미지가 아니라 장기적인 투자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16년이라는 시간은 짧지 않다. 그 시간 동안 기부는 조용히 반복됐고, 그 반복은 신뢰로 쌓였다. 특별한 장식 없이 이어진 나눔은 결국 하나의 메시지를 남긴다. 사회로부터 얻은 가치는 다시 사회로 돌아가야 한다는 원칙, 그리고 그 원칙은 말이 아니라 지속으로 증명된다는 사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