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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먹는 걱정 없도록”…‘그냥드림’ 전국 확대, 위기가구 곁으로 더 가까이

유상훈
입력
전국 158개 시군구·280곳서 본사업 시작 신청 절차 줄이고 즉시 지원 강화…연내 229개 시군구 확대 추진
그냥드림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그냥드림 사업이란? [사진제공 보건복지부]

갑작스러운 생계 위기로 끼니를 걱정하는 국민들에게 먹거리와 생필품을 신속하게 지원하는 보건복지부의 ‘그냥드림’ 사업이 전국 단위로 확대된다. 보건복지부는 5월 18일부터 전국 158개 시군구, 280개 사업장에서 본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내에는 전국 229개 시군구, 300개 이상 사업장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그냥드림’은 복잡한 소득 심사나 긴 서류 절차 없이 필요한 시민들이 현장에서 즉시 식료품과 생필품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만든 긴급 지원 사업이다. 1인당 약 2만 원 상당의 물품이 제공되며, 이후 상담과 복지서비스 연계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12월 시범사업으로 처음 시작됐다. 올해 4월 말 기준 전국 68개 시군구, 129개소에서 운영됐으며 약 9만 7천여 명이 도움을 받았다. 이 가운데 1만여 명은 읍면동 복지센터와 연결됐고, 실제 위기가구 1천553가구가 새롭게 발굴됐다.


단순한 물품 지원을 넘어 복지 사각지대를 찾는 역할도 함께 한 셈이다.


이용 절차도 보다 현실적으로 바뀌었다. 처음 방문한 시민은 본인 확인 후 간단한 자가 체크리스트만 작성하면 바로 지원받을 수 있다. 이후 추가 이용 단계에서는 기본 상담과 맞춤형 복지 연계가 이어진다. 반복 이용자의 경우에는 지속 지원 필요 여부를 확인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한다.


현장 대응도 강화된다. 경찰청과 협력해 거리나 현장에서 도움이 필요한 시민을 발견하면 가까운 그냥드림 사업장으로 바로 안내하는 체계를 구축한다. 하반기부터는 고령층과 건강취약자를 위한 저당 식품, 부드러운 음식 등 맞춤형 물품도 확대할 예정이다.


민간 후원도 사업 확대의 힘이 되고 있다. 시범사업 기간 동안 약 116억 원 규모의 후원이 확보됐으며, 지역 푸드뱅크와 복지기관들이 운영에 함께 참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단순 지원보다 “누군가 자신의 상황을 살펴봐 준다”는 점에서 의미를 느끼는 시민들도 적지 않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먹는 문제로 고통받는 국민이 없도록 그냥드림 사업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며 “정말 필요한 이들이 먼저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과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 끼를 해결하지 못해 하루를 버텨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거창한 제도가 아니라, 당장 손을 내밀 수 있는 가까운 도움일 수 있다. ‘그냥드림’은 그 가장 기본적인 안전망을 조금 더 촘촘하게 연결하려는 시도다. 작지만 빠른 지원이 누군가에게는 다시 일어설 시간을 만들어주고 있다.

유상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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