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민촌으로 향한 배우”… 안젤리나 졸리, 전쟁과 재난 현장 지켜온 20년의 시간
![Angelina Jolie 안젤리나 졸리 [사진제공 나무위키]](https://santanews.cdn.presscon.ai/prod/140/images/20260519/1779186387591_45558760.jpg)
할리우드 배우 Angelina Jolie 가 최근 가자지구 인도주의 위기 현장을 직접 찾은 사실이 다시 국제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졸리는 올해 초 이집트 라파(Rafah) 국경 지역을 방문해 가자지구로 향하는 구호물자 전달 상황과 현지 의료 지원 실태를 직접 확인했다. 당시 현장에는 전쟁 장기화로 인해 부상을 입은 민간인들과 난민들이 머물고 있었고, 국제 구호단체들은 식량과 의약품 부족 문제를 계속 호소하고 있었다.
외신들에 따르면 졸리는 현장에서 적신월사 자원봉사자들과 의료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으며, 민간인 피해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방문은 유엔난민기구(UNHCR) 공식 특사직에서 물러난 이후 이뤄진 개인 일정이라는 점에서 더 주목을 받았다. 미국과 유럽 언론들은 “공식 직함 없이도 전쟁 현장을 찾는 몇 안 되는 글로벌 스타”라고 평가했다.
최근에는 가자지구 여성 생존자가 보낸 편지를 자신의 SNS에 공개하며 다시 한 번 국제사회에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편지에는 폭격으로 가족을 잃고 난민촌 생활을 이어가는 현실과 무너진 병원 시스템, 식수 부족, 아이들의 교육 중단 상황 등이 담겨 있었다.
졸리는 해당 글과 함께:
“그들의 현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고, 중동 언론과 국제 인권단체들도 이를 잇따라 인용 보도했다.
안젤리나 졸리의 인권 활동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것이 아니다.
그는 2001년 영화 《툼 레이더》 촬영을 위해 방문한 캄보디아에서 내전 이후의 참혹한 현실을 직접 목격한 뒤 삶의 방향이 달라졌다고 여러 차례 밝힌 바 있다.
당시 졸리는 전쟁과 빈곤 속에서 살아가는 아이들과 난민들의 모습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고, 이후 캄보디아를 꾸준히 방문하며 빈민 지원과 환경 보호 활동에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장남 매덕스를 입양했고, 이후 인터뷰에서는:
“아이들이 내 삶을 완전히 바꿨다”
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약 20년 넘게 유엔난민기구 친선대사와 특사로 활동하며 시리아와 예멘, 아프리카, 우크라이나 등 세계 곳곳의 분쟁 지역과 난민촌을 방문했다.
특히 2022년에는 전쟁 중이던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를 직접 찾아 전쟁 피해 어린이들과 피란민들을 만났다.
당시 기차역 난민 대피소를 방문하던 중 공습경보가 울려 긴급 대피하는 장면이 공개되면서 세계 언론의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같은 해에는 미국 국회의사당에서 여성폭력방지법(VAWA) 연장 지지 연설에도 나섰다.
그는 가정폭력 피해 아동 문제를 언급하던 중 울먹이는 모습을 보였고, 이후 미국 정치권에서는 해당 법안 연장 논의가 다시 속도를 냈다.
최근 미국 언론은 안젤리나 졸리를 단순한 영화배우보다 난민과 여성·아동 인권 문제를 꾸준히 다뤄온 활동가 이미지로 더 자주 소개하고 있다.
SNS 한 줄보다 현장을 직접 찾는 방식, 일회성 캠페인보다 오랜 시간 이어온 활동이 지금까지도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다.
물론 유명인의 사회 참여를 바라보는 시선은 엇갈린다. 그러나 졸리는 오랜 시간 실제 전쟁 피해 지역과 난민촌을 직접 방문하며 현장의 목소리를 국제사회에 전하려 노력해 왔다.
화려한 레드카펫보다 난민촌을 먼저 찾았고, 카메라 플래시보다 전쟁 속 아이들의 이야기에 더 오래 귀 기울였다.
배우 안젤리나 졸리의 이름이 지금도 세계 곳곳의 인권 문제와 함께 언급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인지 모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