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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부부의날위원회, 창원서 ‘2026 세계부부의 날 기념식’ 개최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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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쌍 모범 부부·1개 기관 수상…“서로를 지킨 시간, 사회를 밝히는 힘으로 이어져”
21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을 열고, 부부 19쌍·지자체 1곳을 선정해 올해의 모범 부부상’을 수여했다. [사진제공 세계부부의날위원회]
21일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 호텔에서 ‘2025 세계부부의날 기념식’을 열고, 부부 19쌍·지자체 1곳을 선정해 올해의 모범 부부상’을 수여했다. [사진제공 세계부부의날위원회]

부부의 의미를 다시 돌아보는 ‘2026 세계부부의 날 기념식’이 5월 21일 경남 창원 그랜드 머큐어 앰배서더에서 열렸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총재 하충식)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장금용 창원시장 권한대행과 권재도 목사, 올해의 부부상 수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부부 사랑과 가족 화합의 가치를 함께 나눴다.


세계부부의 날은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의미를 담아 매년 5월 21일 기념된다. 

1995년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가 처음 시작했으며, 이후 전국적인 시민운동으로 확산돼 2007년 대한민국 법정기념일로 지정됐다.


올해 기념식은 단순한 축하 행사를 넘어, 오랜 시간 서로를 지지하며 사회적 책임까지 함께 실천해 온 부부들의 삶을 조명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야제를 포함해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서는 사회 각 분야에서 귀감이 된 12쌍의 부부와 1개 기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상은 김재호·전문희 부부에게 돌아갔다. 이들 부부는 뇌병변 1급 장애 자녀를 돌보며 10여 년간 무의탁 노인과 취약계층을 위한 봉사를 이어왔다. 

가족의 돌봄을 넘어 지역사회까지 따뜻함을 확장해 온 점이 높이 평가됐다.


공직 분야 수상자인 김윤연 부부는 남편이 경찰 공무집행 중 순직한 이후 두 자녀와 95세 시어머니를 돌보며 18년간 지역 봉사를 이어왔다. 

개인의 아픔을 공동체를 위한 실천으로 연결해 온 삶이 깊은 울림을 전했다.


군·의료·법조·공직 분야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서로를 지지하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해 온 부부들이 이름을 올렸다. 

군 대표 양용모·최혜경 부부, 의료계 대표 박성수·주명희 부부, 법조계 대표 이건리·김연희 부부 등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일반 분야 수상자들의 사연도 눈길을 끌었다. 40여 년간 호떡 나눔 봉사를 이어온 양청문·최혜숙 부부, 희귀질환인 길랭-바레 증후군을 가족 사랑으로 극복한 하두현·주춘자 부부, 오랜 투병과 생활고를 함께 견뎌낸 김낙균·정명수 부부 등이 진심 어린 박수를 받았다.


20여 년간 ‘빨간밥차’ 봉사를 이어온 이선구·이정숙 부부는 꾸준한 나눔 활동으로 지역사회 돌봄 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또한 세계부부의날 경주위원회는 지역 내 부부의 날 조례안 가결과 소외계층 지원 활동에 힘쓴 공로를 인정받아 기관 부문 공로상을 수상했다.


세계부부의날위원회는 이번 행사를 통해 건강한 부부문화 정착과 가족 공동체 회복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사회에 전달했다. 

특히 저출산과 가족 해체 문제가 사회적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시간을 견뎌낸 부부들의 이야기는 공동체 회복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는 평가다.


하충식 총재는 “오랜 세월 서로를 존중하며 사랑을 실천해 온 참된 부부들의 삶을 조명하는 자리였다”며 “수상자들의 이야기가 많은 부부들에게 감사와 존중의 의미를 다시 떠올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누군가의 곁을 오래 지킨다는 일은 때로 화려한 성취보다 더 큰 용기를 필요로 한다. 올해 세계부부의 날 기념식은 서로의 삶을 묵묵히 지탱해 온 평범한 부부들의 시간이 결국 사회를 따뜻하게 움직이는 힘이 될 수 있음을 조용히 보여주고 있었다.

성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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