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청 노인복지과, 무연고 시민 마지막 길 지켰다…공영장례에 담긴 따뜻한 행정

홀로 세상을 떠난 시민의 마지막 길을 행정이 끝까지 함께 지키고 있다. 용인특례시청 소속 노인복지과가 추진 중인 ‘공영장례서포터즈’ 사업이 무연고 사망자들의 존엄한 이별을 돕는 따뜻한 복지행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용인시는 연고자가 없거나 가족이 장례 인수를 거부한 시민들을 위해 공영장례 지원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는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공영장례서포터즈를 본격 운영하며 장례 지원의 공공성을 한층 강화했다.
최근 진행된 공영장례 현장에서는 검은 정장을 입은 서포터즈 단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했다. 시신 운구부터 빈소 준비, 발인, 화장장 이동까지 장례 전 과정을 묵묵히 지키며 사실상 상주의 역할까지 맡았다.
이 사업은 용인시청 노인복지과가 현장의 문제의식에서 출발해 만든 복지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연고 사망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도 기존 공공 지원은 행정 절차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았지만, 용인시는 ‘마지막 순간의 존엄’까지 복지의 영역으로 바라봤다.
실제로 용인시에서는 해마다 50~60명 안팎의 무연고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가족 해체와 경제적 어려움,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장례조차 치르지 못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노인복지과는 지난해 지역 장례식장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해오름봉사단 중심의 공영장례서포터즈 18명을 구성했다. 평균 연령 75세 안팎의 어르신들은 장례지도사 자격과 봉사 경험을 바탕으로 고인의 마지막 길을 함께하고 있다.
특히 용인시청 노인복지과는 단순 장례 지원에 그치지 않고, 공영장례를 노인일자리와 연결했다는 점에서 새로운 행정 모델을 보여주고 있다. 어르신들에게는 의미 있는 사회 참여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사회에는 돌봄 기능을 확장하는 이중 효과를 만들어냈다.
현장 봉사자들은 “누구나 홀로 생을 마감할 수 있는 시대”라며 “마지막 순간만큼은 외롭지 않도록 함께하는 마음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행정의 역할은 시민의 삶을 돕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삶의 마지막 순간까지 존엄을 지켜주는 일 역시 공동체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다. 용인시청 노인복지과가 보여준 공영장례 지원은 복지가 단순 제도를 넘어 사람을 향해야 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 있다.
누군가의 마지막을 외면하지 않는 행정. 그 조용한 책임감이 오늘의 지역사회를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있다.
